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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era: ART of VIRTUE
2012. 5. 28 부처님오신날. 아침부터 아들과 함께 서둘러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홍대입구로 향합니다. 오늘은 지인의 가게에 벽화를 그리는 날. 2주 정도 틈틈이 준비한 원화를 두개의 테마로 나누어 7m 길이의 벽에 그리는 작업입니다. 지인께서 원하시는 그림은 무조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 주제가 참 어렵군요. 그래서 제 맘대로 그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시안 작업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주제는 바로 행복. 특히 평소에 꿈꾸던 것은 아들과 함께 비행기 타고 레고랜드 여행가는 것이죠. 저에게는 그림을 그리면 (언젠가는) 현실이 되는 특별한 능력이 있거든요. 2주 동안 틈틈히 그린 그림을 포토샵으로 연결해 보았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비행기 그림과 다른 한쪽 벽에는 레고랜드 그림. 오늘 사용할 도구는 연..
지하철 합정역에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면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이 나옵니다. 오늘은 이곳의 모습을 담아 보겠습니다. 연필로 밑그림위에 펜으로 라인을 그립니다. 밑그림 완성 주위를 둘러보니 함께 그림그리는 동기 여러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후 '이곳은 그림 그리는 곳이 아니다(?)' 라는 안내인의 경고에 우리는 모두 절두산 성지쪽으로 피난. ㅠㅠ; 이곳에서 약간의 그림자를 채색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작업합니다. 밝은 부분의 나무를 채색하고 나무를 좀 더 묘사해서 볼륨을 높입니다. 마지막으로 왼쪽의 여학생과 나무 몸통부분을 묘사하면 완성~ http://www.flickr.com/photos/phploveme/7274531910/sizes/l/in/set-72157629900727994/
2012년 5월 25일 오늘은 진로.직업 체험의 날이라고 합니다. 몇 주전 담임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제가 하는 일과 행복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10시 한 반에 1명씩 약20명의 부모님들이 도서관에 모여서 위촉장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멋지시더라구요. 외모만 보고 직업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마치 모델, 가수, 의사, 교수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평범한 회사원은 저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잠시 후 각 학급으로 들어갑니다. 45분 동안 행복하게 회사 다니는 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저의 맥북프로를 꺼내니, 아이들이 엄청나게 흥분하더군요. 아는 척도 많이 하고... 몇몇 아이들은 "안녕하세요! 저 가은이 친구예요"라고 이쁘게 인사를 합니다. 저의 이야기는 요기! 행복..
토요일 밤. 콘서트 구경하러간 아내와 딸을 잠실에서 픽업해 온다. 외곽순환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길 하복판에 1.5m 정도의 플라스틱 같은 괴물체 발견. 운전 경력 20년, 군운전병 출신의 정기사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급브레이크? 차선 변경? 그냥 직진! 덜커덕 #$%*&^^!@!&^%$ 소리가 났지만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차가 이상하게 무거워진 느낌이다. 내려서 살펴보니 운전석 뒤쪽 타이어 사망. 한밤중 긴급 출동 서비스를 부르니 5분만에 달려 오신다. 기사님 한참을 살펴 보더니 옆구리가 터져 재사용 불가 판정을 내린다. 8년동안 트렁크에서 세상구경 못 하던 미니 타이어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음... 뭐랄까.. 나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사고 안나고 다치지 ..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3번 출구부근. 오래된 가옥들이 아직 남아 있는 아현동 재개발 구역. 아파트 사이로 낮은 집들이 보입니다. 오늘은 아현동의 모습을 담아 보겠습니다. 골목길이 만나는 곳에 있는 낡은 집을 그려볼께요. 우선 연필로 구도를 잡고 피그먼트 잉크에 펜을 콕! 찍어 한땀한땀 선을 그립니다. 아들은 아빠를 찍고 아빠는 아들을 찍어 줍니다. 완성된 스케치. 날이 너무 뜨거워서 채색은 나중에 집에와서 했습니다. 먼저 하늘, 바닥, 그림자를 그려넣고 벽, 집, 맨홀 등을 채색합니다. 나무들을 채색하고 마지막으로 그림자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무를 좀 더 세밀하게 처리하고 바닥은 유성 색연필을 이용해 거친 느낌을 살려줍니다. 인스타그램의 Earlybird 필터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http://ww..
제가 태어난 곳은 성북구 삼선동. 이곳에서 25년을 살았죠. 삼선동에서 가까운 보문동으로 준영이와 함께 스케치를 갔습니다. 처음에는 골목길을 찾아다녔는데요. 별로 쓸만한 장면이 없더군요. 성북구청 뒤쪽의 개천이 마음에 들었어요. 준영이와 함께 그늘에 자리를 잡고 열심히 스케치를 합니다. 1시간 정도 스케치를 하고 채색은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다른 분들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구경했죠. 각자 자신의 개성을 살려 너무나 멋진 작품들을 만드셨답니다. 자 이제 함께 모여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 준영이도 칭찬한번 받아 주시고... ^^ 우리의 스승 고경일 선생님의 작품. 역시~ 대단하죠!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채색을 합니다. 완성된 스케치 위에 기본적인 색상을 칠하고 나무, 돌, 개천 등을 좀더 묘사..
비오는 월요일 아침 만원 버스를 타니 우연히 기사아저씨 옆에 서게 되었습니다. 기사님의 행동과 운전석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몇장 찍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느낌을 살려 스케치를 시작합니다. 사진을 보며 우선 연필로 대략의 윤곽을 잡구요. 방수성 피그먼트 잉크와 펜으로 라인을 그립니다. 슥삭 슥삭 펜이 지나가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완성된 스케치. 요기까지 50분 소요. 다음날 출근 후 모노톤으로 채색을 시작합니다. 먼저 가장 밝은 부분은 비워두고 밝게 채색합니다. 그리고 어두운 부분을 찾아가면 덧칠을 합니다. 서서히 윤곽이 살아나죠. 마지막으로 가장 어두운 부분을 찾아 진한색으로 강조해 줍니다. 펜으로 라인을 그리고 노모톤으로 채색을 하니 만화같은 느낌일 솔솔~ 큰 그림..
약 1년전. 어느날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들어준 바로 그책. 창작면허프로젝트. 오랫동안 그림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던 저자가 그림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간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 오늘은 특별히 펜과 잉크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니코에서 만든 무광 G펜촉. 가격은 하나에 700원. 움푹 파인녀석이 더 많은 잉크를 찍을 수 있습니다. 크레타컬러의 마블펜대. 7200 원. 펜촉을 끼우고 레버를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이제 그려보겠습니다. 연필로 대층 선을 잡고 펜에 콕! 잉크를 찍어 선을 그려 봅니다, 사각사각 종이 위에 선이 만들어 집니다. 잉크는 윈저&뉴튼 드로잉 잉크(인디안잉크/방수잉크/피그먼트 잉크) 입니다. 잉크가 마르는 시간이 필요하니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