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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 작가의 방

일상예술가 2007. 4. 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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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박래부 저,
박신우사진,안희원 그림
서해문집 | 2006년 06월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인 박래부 씨가
이문열, 김영하, 강은교, 공지영, 김용택, 신경숙 의 6작가들의
서재와 책과 삶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옮긴 글입니다.

[차례]

글쓴이의 말 : 투명하고 뒤죽박죽인 방들의 미덕
첫 번째 방 : 이문열 / 우리들의 씩씩한 성주
두 번째 방 : 김영하 / 라이카 카메라와 도시락 가방
세 번째 방 : 강은교 / 착한 매미의 노래
네 번째 방 : 공지영 / 그녀의 아름다운 오락실
다섯 번째 방 : 김용택 / 참 좋은 시인의 마을
여섯 번째 방 : 신경숙 / 외딴방을 찾아서


작가들의 집필실을 찾아가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꽂이의 장서, 장식품, 잡동사니까지 자세하게 관찰해서 쓴 글이기에
책과 사진과 그림을 좋아하는 저의 호기심을
담박에 사로 잡은 책입니다.

작가들이 가는 공간과 그들의 글, 그리고 그들이 읽은 책을 통해서
그 분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들에게는 글 쓰는 것, 그림 그리는 것 가르치면 안 돼.
잘 보는 법을 가르치는 거여,
산, 나무, 농사 일하는 거, 꽃이 피고 비가 오고 눈이 오는 걸 자세히 보게 하는 거여.
그래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지.
도시에서는 그림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기술이라는 건 금방 애들이 귀찮아 해.
맘대로 그렸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그려라, 저렇게 그려라' 하는 거야
잘못 그리면 또 혼나.
잘 그리는 놈은 성질 나니까 하기 싫어져 버리는거야.
아이들 상상력을 죽이면 안 돼.
나는 미술학원에서 배워 그런 그림을 아주 싫어해.

- 김용택 -

위의 글을 통해
김용택 선생님의 교육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저마다 나름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태어나는 소중한 존재인데
우리시대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에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옆집아줌마, 학원 원장 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습니다.


사진도 많고 중간 중간에 있는 어설픈 삽화가
참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그림을 배웠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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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사진 을 모두 혼자서 담당하면
책도 빨리 만들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은 너무
리더십, 프레젠테이션, 커뮤니케이션 등의
딱딱한 실용서적 위주로 읽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하는 계시가 되었습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의 삶과 그들의
생각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즐겁군요.

"매미 소리를 들으며 앉습니다.
참 열심히도 우는 군요.
하긴 7년이나 땅 속에 갇혀 있었으니
2주일의 말미를 얻고 지상에 올라왔으니,
나는 퍼뜩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다. 간절성이다.
간절성이 없었구나.
무슨 이야기냐구요?
저의 시 이야기 입니다.

- 강은교 -

그렇습니다.
한동안 저의 생활에 간절성이 없었습니다.
믿음, 성공, 사랑, 자아, 배움 에 대한
간절성이 없었습니다.
이제 다시 간절성을
찾을 시간입니다.


김용택 선생님의 글을 읽다 보니
2006년 봄의 섬진강 여행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다시보기] 2006년 봄여행 2부 하동-화개장터-쌍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