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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가

[단상] 입사 제의 전화를 받고 떠오른 생각 3가지

일상예술가 2014. 12. 19. 21:33


불금 저녁 경기도 안산에서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판교에 있는 모기업에서 입사 제의를 받았습니다. 

좋은 회사이고, 업무도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지만 

다음의 3가지 이유로 고사를 했습니다. 


1.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1인 기업이 된지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공부하고, 정리하고, 그림 그리고, 강의하고, 책쓰고 등등등

1인기업의 생활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가끔 지방으로 이동할 때는 KTX를 타는데 마침 소풍하는 기분입니다. 

서울 경기는 소형 회사차(?)로 이동을 하는데 XBOX 게임하는 느낌입니다. 

매일매일이 재미있습니다.  

조직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 보다 자유로움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수십배 즐겁습니다.  


2. 앞으로 3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 지나면 제 나이 44입니다. 

이 나이에 어떤 조직에 들어가건 실무자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5년 미만일 겁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저의 무기(경험, 컨텐츠, 강의)는 2~3년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하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무기를 만드는 능력입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10시간 넘게 일하고 안정적인 월급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3~4시간 일하고, 나머지는 무기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저는 3년마다 새로운 무기를 만들겁니다. 

3년에 한 가지씩, 앞으로10가지 정도의 무기를 만들면

저는 70대 중반이 되어도 계속 현역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다른 회사에 들어가면 무기 만들 시간이 없죠. 

 


3. 제가 살고 싶은 곳에 살 수 있습니다. 

일산-판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하루에 4시간씩 출퇴근을 해야합니다. 

1인 기업은 매일 출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편안한 복장으로 집앞 까페에 나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고 잘생긴 매니저님이 타주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일할 수 있습니다. 저의 개인전이 열린 곳이죠. 

지금은 일산에 살고 있지만 더이상 출근할 필요가 없는 저는 

5년 안에 파주에 우리가족을 위한 집을 짓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막내 미호를 위한 멋진 마당도 만들어야 하고

아내를 위한 작은 공간과 저의 작업실도 만들고 싶네요.  

오전에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는 막내 미호와 함께 동네 산책하는 것이

제가 요즘 느끼는 소박한 행복입니다. 

 

1인 기업이 되었으니 적어도 3년은 버티겠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