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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만들기

[만들기] 초딩 아들 겨울방학 숙제 함께 하기

일상예술가 2011. 2. 8. 08:26
지금으로 부터 어언 30년전... 제가 국민학생 때.
해마다 찾아오는 2번의 방학 때마다 저의 특기가 발휘되는 날이 있었으니
바로 개학 전날.

저는 방학 내내 밀린 숙제를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하루만에 해치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이제보니 초등학생 3학년으로 올라가는 우리 둘째 준영이도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군요.

방학 내내 뒹굴뒹굴 놀더니 그나마 엄마의
잔소리에 힘입어 일기만 겨우 써 놓았더라구요.

자! 아빠와 함께 3가지 숙제를 후다닥 해 치우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1. 그리기
설 연휴에 다녀온 부산여행.
해운대 바다에서 본 갈매기를 그리겠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크레파스화로 시작했는데
욕심이 생기더니만...  펜으로 그린 세밀화로 전환.


"아빠! 사진에는 안 보이는 깃털을 그려주고 싶어요"라고 하네요.
"그래 지칠때 까지 그리려무나.. ^^"


크래파스로 마무리

2시간 만에 드디어 완성.


자, 아들이 작품을 완성했으니 아빠는 유럽100년 전통의 폰타나 식용유  상자를 이용해 액자를 만듭니다.




2번째 만들기는 '북금곰 가족'





종이를 떼어서 풀로 붙이는 종이공작 작품입니다. 가격은 6천원, 이마트 판매 중.


요거 나름대로 난이도가 있습니다. 나중에는 누나도 투입.


거의 마무리 단계.


두꺼운 판지 위에 얼음 동동 띄우고 북금곰 가족 올리면 완성!



드디어 마지막 숙제 '준영이의 겨울방학'  체험록 - 난이도 '하'
사진을 출력해서 척척 붙이고 느낌을 쓰면 끝.



여우만만...


드디어 6시간 만에 만들기 숙제 3종 완성~


다음날, 드디어 개학식을 하고 숙제를 제출한 아들녀석 왈
"아빠 학교에 방학숙제 가져갔는데요 아이들이 전부 우~~!와~~!!! 라고 했어요 헤헤헤~"

[느낀점]
- 아이들의 방학 숙제는 그들만의 숙제는 아니다
- 숙제를 도와주는 것을 함께 무엇인가를 만드는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 주자
- 적어도 함께 숙제를 하는 순간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몰입을 하자

아이들은 너무나 빨리 커 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은 많지 않구요.

아들녀석의 방학숙제를 도와주며
저 역시 즐거운 몰입을 경험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