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주년 기념으로 온가족이 미국으로 여행겸 영어 캠프를 왔습니다.
저는 10일간의 휴가를 사용하고 아내와 아이들은 한달간 미국에 머물게 됩니다.
아내의 친구(안젤라)가 사는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콜벳이라는 작고 아름다운 동네에
4주간 머물며 매일 오전에는 영어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근처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캠프죠.
여행도 패키지 여행이 있고 자유여행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영어캠프도 직접 기획을 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일정이 너무 훌륭해서 9명의 친구들이 금방 모였죠.
7월 16일(금) 아침 일찍, 우리는 장인어른의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델타항공 DL90편은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2시간 동안 경유를 합니다.
출장으로 자주 이용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얼마나 훌륭한 공항인지
그리고 우리의 인천국제 공항이 왜 5년 연속 세계최고의 공항이 되었는지
델타항공과 나리타, 그리고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용해 보니 알겠습니다.
또한 전자여권과 ESTA를 이용한 3개월 미만의 무비자 여행은
입국 심사를 할 때 입국 카드조차 작성하지 않고 오직 여권과 세관 신고서만으로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게 해 줍니다.
12시간의 비행 후에 도착한 포틀랜드(PDX)에 도착했습니다.
렌트한 벤이 도착할 때 잠시 틈이 나자 여자아이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다시 공기를 즐깁니다.
한달간 사용할 우리의 벤.
오레곤 주의 번호판은 참 아름답습니다.
훌륭한 자연환경을 가진 주 답게 번호판 중앙을 커다란 나무가 가로지르는
자연친화적 디자인이죠.
우리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한달간 영어 캠프를 진행 해 주실 스티브 선생님의 집.
4~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샘(Sam).
침을 좀 많이 흘리지만 아주 착한 녀석입니다.
이곳 콜벳에는 대부분의 집들이 넓직한 마당을 가지고 있고
집들이 거의 2~300m 씩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저희 가족이 머물집. 마당이 멋지죠.
그리고 이곳은 딸 가은이가 홈스테이를 할 집.
10에이커의 마당과 7마리의 말과 6명의 자녀가 있는 대가족입니다.
이 동네의 집 앞 마당에는 대부분 트램플린(일명 방방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30분에 500원 정도 하나요? ^^
첫날 점심은 스티브 선생님의 아버지 레리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정통 햄버거를 맛 보았습니다.
스티브 선생님의 집 뒤편에는 레리 할아버지가 직접 짜신 덱(Deck)이 있죠.
발코니를 직접 만드시다니 대단하시네요. ^^
부지런하고 성격 급하신 레리 할아버지는 점심을 드신 후
마당의 잔디를 깍는 군요. 쉽지 않다고 하시는데 재미 있어 보입니다.

시차 적응을 위해 따뜻한 샤워를 하고
첫날 밤은 가볍게 우노(UNO)를 즐기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