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일터에서 2010년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헤이리로 1박2일 워크샵을 다녀 왔습니다.

이 워크샵은 개인적으로 기존의 워크샵과는 매우 다른 경험이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장시간에 걸친 "비상식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비상식 회의란?
기존의 따분하고 틀에 막힌 회의를 벗어나
참석자들에게 즐거운 회의라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자가 가진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연습을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이들이
공감하는 합의안을 이끌어 내는 것이죠.






준비물
- 편안한 분위기의 새로운 장소
- 음료수, 간식, 과일
- 진행 규칙, 타이머, 정리용 전지




기록을 위해 3M의 이젤 형태의 커다란 포스트 잇을 사용했습니다.
전지의 절반 크기인데 한장씩 떼어서 바로 벽에 붙일수 있어 편하더군요.
화이트 보드를 사용하면 새로운 내용을 위해 자꾸 지워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각자에서 공평한 발언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타이머가 필요합니다.

타이머는 노트북을 이용했습니다.
http://www.online-stopwatch.com/download-stopwatch/ 에서
다양한 종류의 타이머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 2종류의 타이머를 추천합니다.




시간이 다 되면 "따르릉~" 종소리가 울립니다.


"비상식 회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작하기
시작하기에 앞서 진행자는 회의의 규칙을 설명합니다.
저는 5가지 규칙을 만들어서 잘 보이도록 벽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모두 함께 따라 읽었습니다. 유치원생들 처럼.... ^^
다음 각자 2분씩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능하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진행자인 제가 가장 먼저 했는데 
최근에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등
허물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2. 진행/기록하기
진행자는 비상식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발언권이 적당히 배분되는지,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는지,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는지 등을 살피고
최대한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각자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이야기 하도록 돕습니다.

비상식회의의 가장 큰 핵심은 '논쟁'을 없앤다는 것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이 이야기가 나오면 이것은 논쟁을 통해 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함께 풀어나가야할 과제로 적어 놓습니다.
이를 위해 진행자와 별도로 내용을 정리해줄 서기가 있어야 합니다.

진행자는 자신의 의견을 개입시키거나 다른 사람들의 발언에 대해
판단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조율만을 합니다.

3. 마무리 하기
점심먹고 시작한 회의의 열기는 한밤중이 되도록 이어졌습니다.
수없이 많은 이야기 들이 오고 갔지만 논쟁은 없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해야 할일(Action Plan)은
다시 노트북을 이용해 나중에 정리 합니다.
액션 플랜에는 반드시 업무 내용, 담당자, 마감일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끝내기 전에 참석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데
몸은 쪼금 피곤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즐겁게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비상식 회의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
- 팀워크가 향상된다
- 마음놓고 의견을 이야기 하며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 경청을 연습하게 된다.

단점
- 비용(새로운 장소, 좋은 음식, 즐거운 분위기)이 많이 들어감.
- 별도의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므로 덩어리 시간이 필요함

비상식 회의 점심메뉴 : 풀코스 스테이크 ^^
 


느낀점
- 회의가 길어지면 슬슬 노트북, 스마트폰을 꺼내는 참가자가 생깁니다.
   이럴때는 휴식 시간을 갖고 규칙을 다시한번 설명해 주면 됩니다.
- 초반에는 각자 2분의 제한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했지만 회의가 무르익으면
  제한시간 따위는 필요없게 되더군요.


에너지를 소비하는 회의가 아닌
재미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게 바로 '비상식회의'입니다.

비상식 회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책을 참고 하세요.
내용에 비해 제목이 조금 지나치게 부풀려진 느낌이 있습니다.


 

비상식 회의
http://www.yes24.com/24/goods/3044954

제목 : (정말 대단하고 대단한) 비상식 회의
쿠기야마 켄이치 저/한나 역 | 비즈로드
정가 10,000원
출간일 2008년 08월 10일
224쪽


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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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5 13: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정진호 2010.01.26 08:59 Address Modify/Delete

      저의 경험과 몇장의 사진 그리고 짧은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죠.
      감사합니다! 이 바닥이 워낙 좁아서 언제가는 뵐 수 있을 듯. :)

  2. 만두뷘 2010.01.25 16: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단하세요! 책을 읽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는 회의 분위기와 장단점!
    공유 감사합니다~ ^^

    • 정진호 2010.01.26 08:58 Address Modify/Delete

      대충 분위기나 흐름은 제 포스팅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혹시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 있을 수 있으니...
      책을 한번 보시는게 좋아요.
      제목 보다 쪼금 수준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BlogIcon xenerdo 2010.01.25 1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우~~ 저희도 워크샵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정진호 2010.01.26 08:57 Address Modify/Delete

      네, 시작하기 전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회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함께 공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이팅!

  4. BlogIcon tohappy 2010.01.26 14: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단 어디든 가서를 회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드네요. 전지보다 3M 대형포스트잇이 낫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꺼둔다. 2분이면 충분하다. (예쁜 모래시계 찾던거 였어요) 마지막으로 맛있는 식사-어김없이 등장하는 맛있는 음식 사진 - 즐감 했습니다

  5. Eleanor 2010.02.09 11: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차장님...
    워크샵 참여자로써...
    초상권을 침해하셨습니다...ㅎㅎ

    회의에 대한 간략하고 깔끔한 summary가 매우 돋보이네요...
    제가 참석한 회의 중 매우 effective하고 productive한 회의였다 생각합니다..ㅎ
    - 마케팅 권수정-

    • 정진호 2010.02.10 17:53 Address Modify/Delete

      음... 초상권 침해라는 큰 잘못을 저질렀군요. ㅠㅠ;
      원하신다면 멋지게 뽀샵처리해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