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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가을 제주 여행 : 성산일출봉

일상예술가 2006. 10. 13. 06:45
 


제주여행 2일째 오전 06:00.

전 날 일찍 일어나 비행기타고 제주에와서  열심히 돌아다닌 덕분에
아이들은 아직도 꿈나라를 누비고 있다.

이상하게 여행만 오면 시간이 아까워 일찍 일어나게 된다.
펜션이 성산에서 30km 거리인 남원에 있어
일출을 보기로 하고 세라피나와 단둘이서
성산 일출봉으로 향한다.
아이들이야 뭐 깨면 지들끼리 잘 놀겠지. ^^

30분을 신나게 달려 성산 일출봉에 도착.


그러나 도착 10분전에 이미 해가 떠 버렸다.
다행히도 구름이 잔뜩끼어 어차피 일출은 보기 힘든 상황이었으니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아이들 없이 단둘이 올라오니까..... 좋다!
얼마만이냐 애들없이 둘이 돌아다니는게.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 올라간다.

요건 초관바위라는 넘인데 만지면 돈많이 벌고 승진한단다.



그래서 한참을 쓰다듬어 주고 왔다.


그나저나 눈뜨자 마자 출발했더니
모닝커피가 너무너무 먹고 싶다.
중간에 자판기 같은거는 눈씻고 찾아 봐도 없네.

아무튼!
20분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정상


와~ 성산 주위가 한눈에 보인다.



진작 올라와 볼 걸...
다음에는 애들도 데리고 함께 올라와야 겠다.

자! 기념사진 한장씩 찍자.


잠이 덜깨 상태가 안 좋지만
뭐 다 그런거지.


앗! 그런데 저쪽에서 왠 할머니가 능숙한 솜씨로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주고 있다.
세라가 먼저 그쪽으로 가더니만
커피가 있단다!

'와~ 커피다!'

바로 이 커피 할머니 되시겠다.


39년동안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커피와, 필름,건전지 등을 팔고계시단다.

능숙한 솜씨로 보온명의 물을 따라 커피를 타주시는데 꿀맛이다.
지금까지 먹은 커피중에 단연 최고.
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물을 맛있게 끓이는게 비법이라고 하신다.

예전에는 이 곳 정상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4~5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하신단다.

잠시 앉아 할머니의 살아오신 이야기들 들었다.

세라는 중간에 눈물이 글썽 글썽.

우리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부터
삶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침 세라의 친 할머님 생각이 났을것이다.

성산포 커피 할머니가 멋지게 찍어 주신 사진!


다음번에 혹시 제주에 오게 되면 이곳 성산일출봉 정상에
다시 오겠다고, 그때까지 건강하시라고 약속했다.

자 이제 애들이 깰 시간이 되었으니 부지런히 내려가자.


할머니께서 알려주신 성산일출봉 입구의
선미식당에서 전복죽을 포장해서 펜션으로 돌아 왔다


전복이 큼직하니 맛이 좋다.


제주 앞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으니 기분 좋다~


이런게 바로 여행의 참맛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