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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로잉] 아빠와 함께 그린 경리단길

일상예술가 2012. 4. 1. 03:14


* 본 포스팅은 40대 아빠가 11살 아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쓴 글 입니다. ^^


오늘은 아빠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날이예요.
우리가 갈 곳은 이태원에서 가까운 경리단길 이란 곳이죠.
외국인이 굉장히 많은 곳이래요.


그림을 그리러 갈 때는 항상 가슴이 뛰어요.
출발할 때부터 저는 가슴이 떨렸어요.


언덕을 올라가다보니 멋진 풍경들이 많았어요.
오토바이, 자동차 ....


아빠와 저는 예쁜 가게들이 모여 있는 건물을 찾았어요.



그래서 저 건물을 그리기로 했죠.

자리를 잡고 열심히 스케치를 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멈춰서서 우리가 스케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앗! 그런데 갑자기 우리 앞에 차가 와서 우리를 가로 막았어요.

아빠는 차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다른 부분을 그렸고
저는 그냥 차를 그렸어요.

그런데 잠시 후 그 차가 가 버렸어요.
그리고 또 다른 차가 와서 그 앞쪽에 섰어요.
저는 그 차도 그렸어요.

제가 완성한 스케치예요.



요건 아빠의 작품이구요.

2시간 정도 그렸는데
너무 춥고 화장실이 가고 싶었어요.
색칠은 집에 가서 할꺼예요.

몸을 녹이기 위해 잠시 예쁜 카페에 갔는데
그 곳에 함께 그림을 그리는 다른 분들이 와 계셨어요.



제가 그린 그림을 보여 드렸더니 칭찬을 해 주셨어요.
얼굴이 금방 붉어졌어요.


잠시 후 우리는 다 함께 모여 밥을 먹고
각자의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했어요.

아빠는 이 시간이 제일 재미있는 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자꾸 떨렸어요.

고경일 선생님이 제 그림을 보시며
남산 타워와 전봇대가 양쪽에 균형을 잡고 있는 멋진 그림이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쑥스러웠지만 행복했어요.


집으로 돌아와 저는 그림을 완성했어요.
처음에는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나중에는 내 마음대로 색을 칠하고 싶었어요.


드디어 완성 한 그림이예요.
다음 주에도 아빠를 따라서 또 가고 싶어요.

그림도 그리고 맛있는 밥도 먹고
칭찬도 들어서 행복했어요.

참! 요건 아빠가 그린 경리단길이예요.
엄마는 내 그림이 훨씬 좋다고 말씀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