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sera: ART of VIRTUE

[기고]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본문

일과 사람들

[기고]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일상예술가 2011. 8. 27. 00:32

본 포스트는 부산 HRD Review 2011년 9월호에 기고된 글입니다.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기업문화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최근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기업 문화가 중요한 것일까?
한 기업의 문화는 구성원들이 일상을 보내는 기본적인 환경과 같기 때문이다.
훌륭한 구성원이 가능하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업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기업문화의 핵심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행복' 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CI에 있는 행복 날개이다.
물론 기업의 기본적인 이익활동을 무시한 행복이 아니라
일과 삶의 조화 속에서 추구하는 행복인 것이다.




[그림1] SK컴즈의 기업문화를 대표하는 행복 날개

또한 스스로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창의적인 인재가 근무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바로 기업문화팀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기업문화팀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중에 몇 가지 이색적인 활동들을 살펴보자.

1. 긍정적 변화를 추진하는 예술가들: 사내 커뮤니케이터 해피씨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CA(Change Agent) 라고 불리는 다양한 부서, 직급의
자발적 변화 추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주로 아이디어 뱅크, 새로운 제도/시스템에 대한 피드백,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이다. 

2011년 초, SK컴즈에서는 해피위원회로 불리던 과거 CA들의 활동을
새롭게 예술적 시각으로 보기로 하고 해피씨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해피씨는 회사와 동료의 이야기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공유하는 사내 커뮤니케이터를 의미한다.
사진, 글, 영상 등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재능을 활용하여 행복한 일터와
동료들의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자발적인 구성원들의 모임이다. 
'소통하는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해피씨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포스터, 대자보, 화장실 소식지까지 다양한 매체와 창조적인 방법을 통해 해피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한다.

세스 고딘의 저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 린치핀'이 바로 해피씨라고 볼 수 있다.
세스 고딘이 말하는 예술가란 바로 일터에서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지고 일터에서 예술을 통한 선물을 주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바로 린치핀이다.
더 많은 사람을 바꿀 수록, 사람들을 더 많이 바꿀 수록, 더욱 훌륭한 예술가인 것이다.

참고로 린치핀은 다음과 같은 7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

1. 조직 구성원들이 접촉할 수 있는 고유한 통로를 만든다
2. 고유한 창의성을 발휘한다
3. 매우 복잡한 상황이나 조직을 관리한다
4. 고객들을 이끈다
5. 직원들에게 영감을 준다
6. 자신의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제공한다
7. 독특한 재능을 갖춘다
 

[그림2] 세스 고딘의 린치핀

과연 직장 내 예술가인 린치핀에게 선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 자료, 응원, 마음가짐 등 찾기만 하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디자이너, 예술가, 작가, 사진가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창작물을 만들며
자신의 재능을 다른 구성원들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해피씨의 역할은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변화이다.
이들은 새로운 제도에 대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사내 소식을 전달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그림3] 해피씨들이 진행하는 동료들의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

 
[그림4] 전사 행사에 출동한 SK컴즈 해피씨들.
 


[그림6] 해피씨 블로그, http://www.cyworld.com/skhappyc , 매주 다양한 직장인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올라온다.

2011년 시작된 SK컴즈의 해피씨들은 자신의 업무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이용해 동료들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이면 다양한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발산된다.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다양한 부서의 구성원들을 알게 된다는 것이 해피씨들이 말하는 또 다른 장점이다.


함께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는 모임 FT(Fantastic Teamplay)

훌륭한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들을 보면 ‘지식 공동체’라고 부를 수 있는
CoP(Community of Practice)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CoP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활동이 구성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CoP는 우리말로 ‘실천 공동체’ 또는 ‘실행 공동체’로 풀이할 수 있고 보통 ‘지식 공동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비공식적ㆍ자발적 연구/취미 모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SK컴즈의 CoP인 FT는 2005년 20여 개 규모로 출발, 2011년 현재 400여 개로 확산되었다. 
FT 참여 구성원은 전체 구성원의 70% 수준이다.

 
[그림7] 앎드로메다 FT 싸이드

같은 관심사를 가진 SK컴즈 구성원들의 자발적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업무관련 주제를 배우거나 혹은 가르치거나 취미와 사내 네트워킹을 동시에 하고 있다.

FT활동을 열심히 하는 구성원들은 아래와 같은 4가지 즐거움을 얻고 있다.
- 서로 배우고 가르쳐 주는 - 배움!
- 배우고 나누면서 스스로 - 성장!
- 솔직하고 편안한 - 소통!
- 무엇이든 동료들과 기쁘게 - 나눔!





 
[그림8] [그림9] 매주 월요일 점심 시간에 함께 모여 그림을 그리는 행복화실 FT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기쁨에 행복화실 FT 는 항상 밝은 에너지가 넘친다.

FT는 스스로 선택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SK컴즈인의 자발적인 문화다.
모든 지식 근로자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성장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직장은 더 이상 일만 하는 곳이 아니고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며

이를 책임지는 팀이 바로 기업문화팀이다.


구성원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드림 프로젝트

모든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다.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한가지 방법은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며 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011년 상반기에 SK컴즈에서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꿈이 무엇인지 조사를 했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조사에 약 15%의 구성원들이 참여 했으며
이중 33명이 5개월간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과정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회사는 구성원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경제적 지원, 사내 멘토링, 다른 구성원들의 응원을 모았다.

현재 진행중인 꿈을 매우 다양하다. 
개인전 열기, 연극 출연하기, 단편영화 제작하기, 악기 연주하기, 독립 출판하기,
번역서 출간하기, 둘레길 완주하기, 음반 제작하기 등 매우 다양하다.
 
 



[그림10,11] 컴즈인의 드림 프로젝트 사이트

꿈 도전자들의 성공여부는 2011년 11월에 공개될 예정이며,
SK컴즈 해피씨 블로그를 통해서도 자세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마치며
기업문화팀의 핵심 기능 중 한가지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구성원이 한꺼번에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열정적인 사람들이 우선 변화하고 이들의 에너지가 주위에 퍼져나가며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키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기업문화팀에서 긍정적 변화를 추진한다고 해도 이를 수용하는 것은 개개의 구성원이다.
긍정적 태도로, 좌뇌와 우뇌를 함께 활용하며 변화를 즐기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 인재인 것이다.
창의적 인재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 속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바람직한 기업문화일 것이다.



글: 정진호,
SK커뮤니케이션즈 기업문화팀에서 강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지식근로자의 지속 가능한 행복 찾기에 관심이 많으며 마인드맵 강사로 활동 중이다.
블로그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8권의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