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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다시 만들어본 아카데미 R-1 고무동력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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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다시 만들어본 아카데미 R-1 고무동력기

일상예술가 2009. 4. 8. 13:28
지금으로 부터 25년전.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과학의 날이라는 이름의 교내 행사가 있었습니다.
글라이더 , 고무동력기를 만들어 체공 시간을 겨루는 경기였죠.

그 당시 1500 원 정도 하는 아카데미사의 고무 동력기를 열심히 만들었는데
시험비행 중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높은 나무 꼭대기에 걸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이 함께 있던 친구들의 증언(?)으로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고 3등 장려상을 수상한
기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

얼마전 이마트에 갔더니 그때 그 고무 동력기 R-1이 여전히 나오고 있네요. 가격은 4,500원.
일부 부품이 알루미늄으로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그때랑 똑 같습니다. :)

주말에 둘째 준영이랑 열심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1:1 설계도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네요.


바퀴 끼고


프로펠러 끼고


설계도에 맞춰 날개살(대나무) 자르고


알루미늄 파이프로 뚝딱 끼우면 됩니다.


그다음 고무줄로 날개를 몸통에 고정시키면 끝.
준영이 포즈가 늘어지는군요.


잠시 낮잠을 자고....
1시간 후

날개를 붙일 차례죠.


풀칠을 하고 종이를 여유있게 자른 후 5mm 정도를 날개 아래쪽으로 접어 넣고 붙이면 됩니다.


고무 동력기의 생명은 바로 팽팽한 날개 표면!


분무기로 물을 약간 뿌리고 말리면 정말 빵빵하게 펴지죠. :)

드디어 완성!!!!

이제 들뜬 기분으로 학교 운동장으로 출발합니다.





고무줄을 열심히 감아서 휙 던져보지만....


어이쿠! 바로 코 앞에 처박히는 군요.


아빠의 숙달된 솜씨로 무게중심과 날개 각도를 조금 조절했습니다.


자 이제 다시 한번....

우~~~와~~~!!! 멋져요 멋져!






저 고무 동력기를 보고 근처의 중학생의 한마디
"와~ 쩐다! @,@"

주위에 있는 다른 친구들도 한번씩 날려보고 고무줄 열심히 감아주니까
2시간이 금방 가는군요.



4,500 원 짜리 고무 동력기로 25년전의 추억을 되살리며
신나게 즐긴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