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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아마추어를 위한 실내공연 촬영 가이드

일상예술가 2007. 4. 14. 17:45
오늘은 실내 공연사진의 촬영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사진이라고 해보았자 주로 아이들 재롱잔치 및 친구들의 공연이 대부분입니다.

공연사진 도대체 어떤 상황인가?

보통 일반적인 가정에서 접하는 실내 공연 (일명 재롱잔치) 는 다음과 같은 상황입니다.

- 피사체 : 무대가 매우 좁거나 매우 넓고 피사체는 수시로 움직인다.
- 광량 : 조명이 수시로 바뀌고 대부분  광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
- 방해물 : 다른 사진사, 비디오를 찍는 사람들, 벌떡 벌떡 일서너는 분들, 다양한 모양의 뒤통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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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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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 무대앞에서 관객석 맨 뒤까지 열심히 뛰어다녀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물론 광각렌즈가 있다면 마운트 한 번으로 수고를 덜수는 있습니다.
물론 빠르고 정확하게 렌즈를 교환하는 기술과
컴팩트하고 가벼운 가방은 필수 입니다.

재롱잔치의 경우 무대 앞쪽의 경우 매우 혼잡하며
다른 사진사 및 비디오 촬영 하는 분들로 인해 이동이 매우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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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브의 사용? 높은 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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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스트로브의 경우 유효거리가 5-10m 이지만
공연의 경우 분위기를 살리고 광원자체가 이미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스트로브를 사용 할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스트로브의 사용대신 디지탈의 장점을 살려  ISO 800 정도로
촬영하면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300D와 같이 스팟측광이 없다면 무대가 어둡고 조명이 밝으므로
노출은 -1 이상 보정해야 합니다.
하이라이트의 날아감을 막고 셔터 스피드를 좀 더 확보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나중에 후보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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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담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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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의 분위기냐 아님 주인공이냐?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면서 주인공의 땀방울 보여 주세요!"
라고 하면 좌절(OTL) 입니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공연시작 직전과 막이 내린 후에 몇컷 찍으시고
가능하면 배우들 위주로 찍으세요.

공연장의 분위기는 몇장의 사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주인공들의 표정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너무 많은 욕심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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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을 잡아라! 삼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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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보니  유치원에서 고용한 기사분께서
비교적 무대에서  가까운 객석 중간에 EF 70-200 F2.8 IS ( 일명 아빠 백통)을  
삼각대에 거치해 놓고 촬영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경우 쉽고 편안하게 촬영할수는 있지만
모든 사진이 동일한 구도로만 나온다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자녀를 위해서 무조건 무대앞에 착! 붙으세요.
전쟁터에서는 삼각대는 전혀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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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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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를 선택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위치 선정의 자유 입니다.
  만일 무대앞으로 자유롭게 다가설 수 있다면 무조건 다가서면 좋습니다.
  객석에서 EF 70-200 F2.8 IS 를 사용하는 것 보다
  무대 앞에서 50mm F1.8  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보통 다음과 같은 렌즈를 사용합니다.

- 공연 인원이 5 ~10 명 인 경우  : 탐론 28-75 2.8F , 50mm F1.8  
- 공연 인원이 30~50 명 인 경우  : 탐론 17-35 2.8-4F , EF 70-200mm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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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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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의 특징상 빠르게 변하는 조명, 쉴세 없이 움직이는 피사체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구도를 잡고 셔터 찬스를 노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당연히 구도를 제대로 잡을 시간이 없습니다.

  결국 가능하면 최대 해상도로 찍은 후에 나중에 적당히 수평잡고 크랍(crop)을 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화이트 밸런스 역시 RAW 촬영을 하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대중 ACDSee 에서 Auto-LEVEL 한방 때리고 발뻣고 일찍 잡니다. --;
  아마추어 사진사의 잇점이기도 하죠. 프로는 이런분들 안 계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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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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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실내 공연은 관객들의 열기로 무척이나 덥습니다.
  가능하면 최대한 옷을 얇게 입고 가세요.
 
  [팁!]
  만일 촬영용 조끼가 있다면 무조건 입고 가세요.!!!
  얼마전 딸 아이의 재롱잔치에서 보니 찰영용 조끼를 입고 무대 앞에 쭈그리고 있으면
  학부모가 아니라 유치원에서 고용한 사진사로 착각하고 많은 분들이 명당을
  순순히 양보합니다.  [PRESS] 라고 찍혀 있다면 금상첨화!
  *잠깐! 항상 통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 가능하면 무대 앞에 착 붙으세요.
- 스트로브는 무용지물,  ISO 800 으로 커버하세요
- 분위기는 넓게, 인물은 좁게 찍어야죠.
- 옷과 장비는 가볍고 컴팩트 하게 꾸미세요.
- 바쁘니까 최대 해상도로 찍어서 크랍해야죠.
- 무대 앞에서 2시간 내내 오리걸음이 필요하니 하체 단련을 해 두세요!
- 우리 아이만 찍지 말고 주변의 친구들도 많이 많이 찍어 주세요.
  아이 부모로 부터 고맙다는 이야기를 원 없이 듣게 될 겁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남보다 한 발자국 부지런한 자 만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는 것 기억하면서
다음번에 더 좋은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