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목포 #1박2일 #출장


2일짜리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KTX를 타고 목포에 왔습니다.




몇가지 짧은 생각을 남겨 봅니다.


[숙소]

유달산 근처의 하얀풍차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약간 언덕 위에 있고 목포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언덕을 오르는 길목에 벽화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1박에 조식포함 4만원! ^^

아침을 먹으며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온 가족이 52년간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할머니는 식당, 아들은 게스트하우스, 딸은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로 변경하기 전에는 자신이 27년간 이곳에서 레스토랑을 하셨다며

자랑이 대단하십니다. 아침 밥도 맛있습니다.

지척에 유달산과 노적봉이 있어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목포에 다시 오면 또 이곳에 머물겠습니다.










[즉석사진]

노적봉이 바라보이는 유달산 초입을 산책 중에

카메라를 메고 즉석사진을 찍어 주는 어르신을 보았습니다.

'아니 요즘 같은 시대에 사진을 돈주고 찍는 분들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몇 분들이 사진을 찍고 돈을 내더군요.

가까이서 보니 사진사 어르신이 DSLR로 찍고

CANON 포토프린터로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 주는 방식입니다.

프리터 옆의 커다른 등산가방은 배터리입니다. 

5,000원에 쓸만한 품질의 즉석사진은 좋아 보입니다. 






[택시]

첫날 일정을 마치고 택시를 탔습니다.

목적지는 "유달로 126 번지"입니다.

네비를 찍으면 될 일을, 기사는 자꾸만 그곳의 상호를 알려 달라고 합니다.

목포 택시기사들은 '지번'으로 가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하얀풍차 게스트하우스>라고 하니 잘 아는 곳이라며 좋아하십니다.

기사 왈~ 목포에서는 지번으로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싫어한다고 합니다.

이유를 묻지는 않았습니다.

문득 광주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목적지 '광주 OO초등학교'라고 말하자 그 기사는 갑자기

114에 전화를 걸어 'OO초등학교'의 전화번호를 알아낸후

그 학교 행정실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 보았습니다.

차에는 스마트폰과 네비가 함께 있어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기]

첫날은 일정을 마치고 숙소의 작은 책상에서 

슈테판 성당을 채색했습니다. 

둘째날은 오후에 일정이 있습니다. 

오전에는 목포역 부근을 산책하고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하며

다시 채색을 합니다. 

그런데 카페에 손님이 저 밖에 없습니다. 

마치 카페 전체를 세 낸것 처럼

이 공간의 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내 것이 아니지만 내 것처럼

지금 이순간을 즐깁니다. 








아빠가 없어도 미호는 즐겁게 지내고 있군요.

저 대신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어서 일정을 마치고 가족들이 있는

집에 가야겠습니다. 





기승전미호  


     

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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