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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모터쇼에서 자동차만 찍기

일상예술가 2007. 4. 10. 09:20
바야흐로 모터쇼의 시즌입니다.

오늘은 인파가 많은 모터쇼에서의 차량 촬영에 대해
몇가지 말씀 드려 볼까 합니다.

어째 모터쇼 사진의 대부분 모델 분들의 사진만 등록되어 있어서
저처럼 예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답니다.

오늘 글의 주제는 인물사진을 찍은 것이 아닌
극한 상황(?)에서의 차량 촬영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입니다.

▷ 모터쇼! 도대체 어떤 상황인가?

보통의 모터쇼는 이런 모습입니다.


- 차가 있다
- 모델이 있다
- 조명이 어설프게(?) 있다
- 바리케이트도 있다
- 관람객들도 많이 있다.


참 힘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도 위 사진의 경우는 비교적 한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조명
 조명이 차량 상단이 아닌 뒤쪽의 벽에 설치되어 있어
그다지 좋은 촬영 조건이 아니더군요.
가능하면 자신의 그림자가 차량에 비쳐지지 않도록
조금씩 위치를 바꾸어 가며 예쁜 반사광을 찾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관람객이 많다면 힘든 일이겠죠.






▷ 구도/심도
사실 심도의 문제는 구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광각으로 차 전체를 잡을 경우에는
가능하면 심도가 깊은 것이 좋고
특정 부분을 강조하고자 한다면 심도가 낮은게 좋겠죠.
이도 저도 아니면 어정쩡한 사진이 되기 쉽죠.
번거롭더라고 삼각대를 가지고 가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관람객들도 삼각대를 보면 알아서 비켜주시니 일석 이조라고 할 수 있죠




▷ 관람객과 바리케이트
모터쇼의 2대 필수 방해 요소 입니다.
피하는 방법은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가는 것 뿐입니다.
주말은 가능하면 피하시고
개장 직후에 가면 비교적 한산하게 촬영이 가능하죠
바리케이트 제거 역시 차량에 바짝 다가서거나
사다리를 이용해 높은 앵글을 잡는 길 밖에 없으니
광각렌즈가 필요하게 됩니다.


▷ 광각이냐 표준이냐?
일단 모델만 촬영할 것이 아니라면
광각은 거의 필수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광각은 상대적으로 망원에 비해 흔들림이 적어 보입니다.
표준에 가까운 줌렌즈는 특정 부분을 강조하고자 할 때
사용하시면 되구요.
모터쇼같은 촬영 조건에서는 매번 마운트 하기가 번거로우니
각각의 렌즈로 한바퀴씩 도는 것이 좋습니다.

[광각]





[표준줌]






제 경우 시그마 12-24, 탐론 28-75 를 들고 가서
우선 광각으로 한바퀴 빙돌고 전체적인 모습을 담은다음
마음속에 '이 부분을 나중에 표준으로 담아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표준줌을 마운트 하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담죠.

▷ 후보정
개인적으로 꽉차는 느낌의 사진을 좋아해 크롭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어정쩡한 구도의 사진도
로테이션과 크롭을 적당하게 하면 많이 좋아 지죠.
특히 모터쇼의 경우 관람객의 모습을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타
- 실내가 매우 더우니 가능하면 가벼운 옷차림이 좋습니다.
  반팔도 전혀 무리 없습니다. 삼성역 주변의 사물함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다른 사람을 많이 배려해 주세요.
  특정 모델이나 차량의 경우  인기가 좋으면 당연히 사람이 몰리죠.
  내가 찍고 싶은 위치에 누군가 있어도 서두르지 마시고 뒤에서 잠시 기다리세요.
  잠시 여유를 가지고 그분의 촬영 모습을 감상하세요.
  비켜주시면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도 해 보시구요.
- 마지막으로 뽐뿌 주의! : 타인의 장비는 보지마시고 나의 피사체만 보세요.



결론
- 아침 일찍 가자
- 광각이 있다면 가지고 피사체에 바짝 다가서자
- 광각으로 한 바퀴, 표준으로 한 바퀴
- 삼각대,스트로브가 있으면 금상 첨화
- 빛을 잘 관찰하자.
- 후보정으로 배경을 다듬어 보자


예전에 써 놓은 글을 다시 조금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