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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나들이]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

일상예술가 2010. 8. 7. 15:23
10일간의 포틀랜드 여름 휴가를 마치고 저는 먼저 귀국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20일 더 머물예정이구요.

결혼 후 처음으로 혼자 한국에서 지내는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날은 덥고 집에 있는 것은 심심해서 지난주에는
새로 단장한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을 찾아 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 “달토끼, 어린이미술관에서 놀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서울랜드를 찾아 이른 시간인데도 길이 많이 막히는 군요.
과천 현대미술관은 주차장이 작아서 서울랜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http://farm2.static.flickr.com/1176/4593278497_fd122c7e58.jpg

헉! 그런데 정문 주차장은 주차료가 4,000원이데 동문 주차장은 10,000 이랍니다.


주차요원에게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서울랜드가 아닌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자꾸 동문 주차장에
주차를 해서 서울랜드를 찾는 손님들에게 불편이 있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일부러 10,000원을 받고 주차권으로 서울랜드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지만 주차시설을 제대로 확보 하지 않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워지는군요.
저는 그냥 주차를 하고 주차권은 서울랜드 입구에 서있는 귀여운 커플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좋아하더군요. ^^

차들로 꽉막힌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니 현대미술관이 보입니다.



꽤 넓은 언덕 위에 실외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건 유명한 '노래하는 사람' 이라는 작품인데요 정해진 시간에
턱을 벌리며 노래를 합니다.
마침 노래를 하는 시간이라 잠시 들어보니 노래는 별로 못합니다. ㅠㅠ


 


미술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들.
어린이 미술관은 제 7전시실로 이전 확장 했습니다.


미술관에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것이 바로 지금은 작고하신 백남준 선생님의 비디오 아트죠.






예술을 잘모르는 제가 봐도 대단합니다.







이것을 만들려면  조형(탑구조)+컨텐츠(방송내용)+전기(배선)을 다 알아야 하거든요.

자 이곳이 어린이 미술관입구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




커다란 칠판도 있구요.


한쪽 벽면에 설치된 무당벌레.
사람이 움직이면 이것을 감지해서 불이 들어 옵니다.





가운데 있는 레고는 라디오 이고, 양쪽의 미키마우스 모양은 마이크와 스피커입니다
노란색 버튼을 누르고 입에 말을 하면 귀에서 소리가 나요.


담배 포장지로 만든 로봇


양철로 만든 로봇

정크 아트(Junk Art)의 느낌이 좀 나요.

가장 멋진 것은 가슴에서 불이 나는 로봇



알류미늄 재료를 깍아서 만든 것 같은데
이 친구를 만드는 도면이 바로 한쪽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군요.






멋지죠?


어린이 미술관은 여러가지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공간도 준비했다고 하는데
아직 전체적인 준비가 덜 되어 보입니다. (어린이 화장실도 공사중!)
방문하실 분들은 너무 큰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천천히 감상을 마치고 중앙 홀로 나오니 한무리의 중학생들이
미술관 체험을 하고 있더군요.



각자 소품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이것을 발표하는 모습이네요.

제가 중학생일 때는 정말 수줍고 어리석은 아이였는데
다시 중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이런 체험활동들은 정말 잘 할 것 같아요. ^^



3시간 정도 천천히 미술관 전체를 돌아다니니 출출하네요.

점심은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치킨 커리 필라프(6,000원)으로 해결.
맛은 있었지만 혼자 식사를 하니 영~ 쓸쓸합니다.




좀 더 저렴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은 지하 식당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백반 1가지 메뉴만 있지만 가격이 3,500원 입니다.


이상으로 기러기 아빠의 첫번째 (쓸쓸한) 주말 나들이 였습니다.
혼자 하니 뭘해도 별로 재미가 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