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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가을 여행 2부] 담양 샘골펜션, 대나무 박물관 그리고 죽녹원

일상예술가 2009. 11. 8. 15:56
온가족이 강천산 등반(?)을 가뿐하게 마친 후 담양의 숙소로 향하기에 앞서
이른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한 장소는 순창에서 유명하다는 새집식당.

이름과 달리 오래된 기와집입니다.

한정식이 주 메뉴이고 가격은 인원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가족은 초등학생이 2명 끼어 있어서 3인분+공기밥으로 주문.
사실, 초등 1학년 준영이는 어른만큼 밥을 많이 먹지요. ㅋㅋ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고 저녁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 널직한 방을 우리끼리 점령했답니다.


드디어 한상 가득 한정식이 등장.


여기에 고추장 불고기와 소불고기가 따로 나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남은 반찬을 해결하기 위해 공기밥을 하나 더 먹었어요.
역시 남도 음식 답게 감칠맛 나고 양도 넉넉하니 좋습니다.

순창과 담양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숙소까지 이동 시간은 30분 내외입니다.
중간에 멋진 메타세콰이어 길이 나옵니다.


우리의 숙소 샘골 http://semgol.kr 



비수기라 널직한 독채를 8만원에 빌릴 수 있었답니다.
마당도 있어서 신나게 뛰어 놀 수도 있구요.





숙소 주변에 예쁜 나무들도 있죠.

앗 감이다!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널직합니다.
HD TV도 있고 결정적으로 무선인터넷도 됩니다. :)


언덕 위에 캠핑카가 보이는 군요.
침고로 펜션과 비슷한 가격으로 캠핑카를 빌릴 수도 있어요.


실내가 다소 비좁아 보이기는 하지만...
4명이 머물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이죠.




캠핑카 하나 사고 싶지만...
죽을 때 까지 여행다니면서 온가족이 호텔에 머무르는 가격보다 더 비싸서... 통과!


샘골에서 잠 잘자고, 푹 쉬고 마지막 날이 밝았어요!

학교에 체험 학습 계획서내고 담양에 왔으니 우선 박물관 하나는 가야죠!
바로 한국 대나무 박물관


대나무 링 던지기.


내부에는 대나무의 생태에 대한 설명과 많은 대나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엄청나게 큰 대나무 가공품





입구에  많은 대나무 가공픔 상점이 있군요.






여기서 준영이는 대나무 활을 하나 건졌습니다.
활+화살(4개)+과녁 = 1만원





전시장 건물 옆으로는 작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 대나무 박물관에 이은 다은 방문지는 바로 죽녹원.
1박2일에 나와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산 전체가 대나무로 뒤 덮힌 곳이죠.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일품입니다.







중간 중간 대나무는 정말 원없이 본것 같아요.





언덕 위의 갈림길을 따라가면 1박2일 촬영팀이 다녀갔다는 이정표가 있죠.


죽향 문화 체험 마을이라는 곳인데,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특별한 체험 기회는 없었답니다.




굉장히 잘 가꾸어진 기와집과 정원이네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 너무 떠들면 안 돼요. ^^





이곳은 전망대. 담양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죠.

 


죽녹원은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워낙 넓어서 한가하게 느껴지는 산책로입니다.

대나무를 원없이 보고 싶은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그러나 유모차를 끌기에는 많이 불편하니까 참고하세요.


자 이제 슬슬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군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바로 신식당. 떡갈비로 유명한 곳입니다.

입구 가까운 곳에서는 10명 남짓한 종업원들이 열심히
수작업으로 고기를 다듬고 있네요.
인건비 때문에 떡갈비가 비싼가 봐요. ㅠㅠ;
 

이것이 바로 한우 떡갈비. 3덩어리에 2만원입니다.


우리는 떡갈비 2인분 + 국수 + 비빔밥을 주문



떡갈비 자체는 정말 맛 좋고 입에서 살살 녹지만,
결정적으로 밑반찬이 너무 부실해요.
여러가지 반찬을 원하시는 분들은 분명 실망할 듯.


이상으로 바람+눈+비+햇살+한우 등을 넉넉하게 즐긴
2009년 가을 여행 이었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는 말이 기억이 나네요.
"젊어서는 돈이 없고, 돈이 생기면 시간이 없고
돈과 시간이 있으면 건강하지 못해 여행을 못한다"

정답은 "아이들 어리고 젊었을 때 빚을 내서 여행을 다녀야 한다"군요. ㅎㅎ
우리에게 가장 오래도록 남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