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복한 자녀를 만드는 11가지 놀이

LG전자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social.lge.co.kr/view/opinions/column_happychildren/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큰 아이가 태어났을 때, 20대 후반의 초보 아빠였던 저는 육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도서관에서 읽은 책에서 상당히 감동적인 글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책 제목조차 생각나지 않지만 ‘아빠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는 다음 세 가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너는 정말 소중한 존재다.’

‘공부는 이 세상이 멋진 곳이라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나들이와 다양한 놀이를 했습니다. 몇 년간 아이들과 함께 했던 다양한 추억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 보였던 11가지 놀이를 뽑아 보았습니다.

1. 레고 만들기

우리 아이들은 레고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레고는 싫증이 잘 나지 않고 남/여 구별이 없으며 집중력을 기를 수 있고 매우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2. 대형 비눗방울 만들기

어느 맑은 주말, 과학박물관에서 구입한 신기한 액체로 만든 대형 비눗방울입니다. 이날은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며 즐겁게 비눗방을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3. 모래 그림 만들기

스티커로 된 종이 위에 모래를 살살 뿌려 모래 그림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엄청나게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답니다.

4. 요리하기

주방기구가 자칫 위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부모의 적절한 도움만 있으면 요리는 무척 즐거운 놀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의 재료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고, 자신들이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노동의 즐거움도 알게 됩니다.

5. 여행 후 북 아트 만들기

가족 여행이 끝나면 기억에 남는 멋진 사진 몇 장과 여행지에서 가져온 팸플릿으로 추억이 담긴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기록의 소중함과 책을 만드는 즐거움을 알 수 있습니다.

6. 동물 먹이 주기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체험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마구마구 생겨나죠.

7. 얼음썰매 타기

꽁꽁 언 논에서 두 팔을 힘껏 움직여 얼음 썰매를 타다 보면 추운 줄도 모르고 땀이 뻘뻘 나도록 즐겁습니다.

8. 동굴 탐험해 보기

한여름에 동굴은 더욱 멋진 장소입니다. 완전 새로운 땅속 세계에 온 기분이 들겠죠?

9. 레일 바이크 타보기

자전거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타면 더 즐겁죠. 특히 언덕길을 내려갈 때의 속도감은 잊을 수가 없어요.^^

10. 아무도 없는 바다에 가보기

이른 새벽, 아무도 없는 바다에 가 보세요. 마치 세상의 주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겁니다.

11. 도서관에서 책 읽고 그림 그리기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은 아닙니다. 그림 도구를 가지고 가서 좋아하는 동화책을 그려보세요.

아이와는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노는 것입니다. 제가 소개한 놀이 외에도 약간의 노력만 하면 정말 큰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놀이가 많습니다. 재미만 있다면 아이들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 줍니다.

부모는 성취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하고 함께 참여합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순간을 부지런히 기록으로 남깁니다. 행복한 자녀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 자신이 그 시간을 즐기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놀 때는 놀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아이가 되어 함께 노는 것입니다.

즐거운 추억이 많이 쌓이고, 성취감을 자주 느껴본 행복한 아이들은 분명 힘든 시기가 와도 잘 이겨내고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