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마지막 강의는 오산에 있는

대호초등학교 3,4,5 학년 친구들과 함께한 

비주얼씽킹 수업입니다. 


4교시 동안 진행된 수업있었지만

아이들을 시종일과 지친 표정도 없이

그림자를 만들어 주는 마커에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생각과 사물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은 성인보다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귀엽고, 착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과

오전시간 내내 함께 하니 

마치 제 자신의 몸안에 조금 방전되어 있던 

충전기가 다시 100%로 차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쉬는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선생님 어서 빨리 3교시 시작하면 안되나요?' 라고 말하던 친구.


쉬는 시간에 보여준 개인전 출품작 동영상을 보여

'우와~'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



선물로 나누어준 엽서에 싸인을 받기 위해

간식도 먹지 않고 작은 손에 엽서를 들고 

들뜬 표정으로 한줄로 서있는 아이들.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한때 저도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선생님은 별로 재미없는 직업인 것 같아 잊고 살았죠.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저는 이미 선생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학교에 속해있지 않을 뿐이죠.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일할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매일 매일 특정 학교에서 출근하지는 않지만

저는 전국의 다양한 학교에 선생님으로 강의를 하러 갑니다.


행복한 2015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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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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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1 20: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정진호 일상예술가 2015.01.12 2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이메일 드렸습니다.

  3. BlogIcon 예병일 2015.10.01 19: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감가는 글입니다. 중고등학교에 일일교사로 가서 만난 학생이 진짜 제자가 되어 인사오는 경험은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경험 많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