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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들

[경험담] 사내행사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일상예술가 2012. 12. 21. 07:28

제가 일하는 기업문화팀의 모든 팀원들이 투입되어
거의 1달 반을 준비한 송년행사 스토리캠프.

이 행사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스토리캠프를 준비하는 사전 설문 과정 자체가 스토리다

스토리캠프는 이야기를 만드는 행사 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고 이 주제에 따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함께 모이는 작업이 필요 했습니다.

그래서 만든것이 바로 스토리캠프 사전 설문 사이트!
SK컴즈 기업문화팀의 어벤져급 기획자 만두부인과 초특급 디자이너 박진영님은
전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쁜 디자인의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딱딱한 설문조사는 가라!
마치 동화를 만들듯이 원하는 스토리와 아이템을 선택하면
최종적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설문 조사!







2. 구성원의 참여를 위해 역할이 필요하다

스토리캠프는 전 구성원이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고
말랑말랑 해진 머리고 2013년에 이루고 싶은 스토리를 만드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모든 조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각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나씩
부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결국 8가지 맛의 비타민 워터가 우리에게 딱 맞는 초능력 아이템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 코카콜라 쪽에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스토리캠프의 취지에 공감을 한 관계자의 배려로
스토리캠프는 초능력자 변신 음료 비타민워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특수한 복장

'스토리캠프에 맞는 특별한 복장을 하자'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창피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입어보기 힘든 멋진 의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경험과
구성원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진행한 결과
자원봉사자 스탭들과 전체 구성원 모두가 즐거운 캠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4. 정성어린 선물
스토리캠프는 행사 마지막 순간에 산타가 등장해서
전 구성원에게 따뜻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
이 선물은 바로 국내산 최고급 수면양말.
한국의 밀라노 대구에서 제작된 이 양말은
우리의 손으로 정성껏 포장해서 구성원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5. 디테일의 힘

아무리 그럴듯한 계획도 실행을 해 보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상세한 계획을 만들고 수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통해
계획을 실행가능하도록 수정해 나갔습니다.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최소화 하는 것은 바로 디테일의 힘입니다.



장소가 워낙 크기 때문에 뒤쪽에서는 사회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상세한 가이드북도 만들었습니다.





지식 근로자는 때로는 단순한 반복 작업을 하면서
평화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구성원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며 스토리캠프 가이드북을 제본하며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6.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기업문화팀의 업무는 결국은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설문에 참여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서로 서로 금방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전체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제한된 예산으로 더 기쁘게 해 줄 수 있을까?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
모든 것은 구성원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고
깨알같은 디테일을 통해 완성되어 갑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속에 품고 일을하면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