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료 한분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선물과 함께 드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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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에게 드리는 글.

그림 그리이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기본기입니다.

갓 태어난 어린아기에게 뭔가 신비한 신발을 신긴다고
갑자기 달리기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뒤집고, 기고, 서고, 걷고, 달리기는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고 근육이 강해져야 하는 것이죠.

그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물의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 선, 질감 등을 보는 힘과
보는 것을 그리는 손 근육이 발달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10세 이후로 그리는 연습을 중단하기 때문에
쓰기 능력에 비해 그리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멋진 광고를 보면...

순간 착각에 빠집니다.

'와~저 도구(혹은 앱)만 있으면 나도 그릴 수 있나 보다'라고...
그리고 구입을 합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에 자신의 손을 원망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걸을 준비가 안된 아기에게
환상적인 신발을 사준 꼴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2011년 1월.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죠.
그래서 제가 한 것은 디지털 그래픽 타블랫과
멋진 Artrage 라는 앱을 구입했져.

그리고 2주 후...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습니다.
저의 디지털 그래픽 타블랫은 비싼 장난감일 뿐이었어요.
http://www.flickr.com/photos/phploveme/5269933209/sizes/z/



그릴 수 있는 기본이 안 된 사람에 좋은 장비만 가진 꼴이었어요.


그래서 펜과 노트를 가지고 다시 시작했죠.
작은 노트에 매일 매일 그림을 그리며 따라했어요.

100시간 정도 그리니 손이 제 마음대로 움직이더라구요.
200시간 정도 그리니 색연필과 물감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500시간 정도 그리니 보이는 모든 것을 그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1000시간 정도 그리면 안보이는 것도 그릴 수 있게 되겠죠.


서점에 가서 가장 쉬운 책을 사서
연필과 노트, 펜 하나만으로
선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김충원 선생님의 스케치 쉽게하기 - 일러스트 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단 선을 그리는 연습을 하면
그 다음은 색연필, 수채화 등등으로 발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1년간 그린 그림은 여기 있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phploveme/sets/72157626876021386/


아래 32페이지짜리 책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http://www.slideshare.net/phploveme/32p-book-100 

선물은 잠시 후에 가져다 드릴게요.

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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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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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ite 2012.09.18 0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덕분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하여 두달전부터 계속 그려오고 있습니다 :)
    기록은 텀블러에 하고 있어요 ㅎㅎ
    http://kitedrawing.tumblr.com/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내 손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전파 부탁 드립니다 :)

  2. BlogIcon 이종원 2012.09.24 2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행작가 이종원입니다. 어제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정보였습니다.
    앞으로 좋은 강의 부탁드려요.

    • 정진호 2012.09.27 01: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이종원 작가님 만나 뵈서 저도 많이 즐거웠습니다.! ^^
      기회가 되면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3. 2012.09.24 23: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