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블로그에 기고한 포스팅입니다.

매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조금 다르게 볼 수는 없을까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 자연, 풍경 등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저는 작은 노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보잘것 없는 실력이었지만 1년 동안 거의 매일 그림을 그리며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함을 찾으려 노력했고, 지금은 제 삶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시도한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서점에 가서 책을 2권 샀어요

우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창작 에너지를 주는 책과 간단하게 따라 그릴 수 있는 쉬운 일러스트 책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 창작 면허 프로젝트: 드로잉 기초부터 그림일기까지, 삶을 다독이는 자기 치유의 그림 그리기
– 김충원의 스케치 쉽게 하기 – 일러스트 드로잉

이 두 권은 이 목적에 딱 맞는 책입니다. 물론 서점에 가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2. 작지만 좋은 노트를 구입했어요

처음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큰 스케치북은 너무나 광대합니다. 종이가 너무 크면 30분 안에 완성할 수 없어요. 그래서 A5 정도의 크기로 선택을 했지요.

몰스킨, 댈러로니, 트래블저널 등 단단한 하드커버의 드로잉 노트를 구입하세요. 가격은 3천원~2만5천원까지 다양해요. 연습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한장 한장 완성 될 때마다 날짜와 싸인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3. 좋은 펜을 선택했어요

대형 문구점이나 화방에 가면 피그먼트 라이너(pigment Liner)가 있습니다. 수용성이지만 일단 건조 후에는 방수성을 나타내는 펜이죠.
0.5mm, 0.1mm, 0.05mm 다양한 펜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처음에는 선으로만 연습하지만 나중에 수채화를 그릴 때 밑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물에 번지는 수성펜이 아니라 피그먼트 잉크를 사용한 펜이 필요합니다. 피그먼트 잉크는 다른 말로 인디언 잉크라고도 합니다.

4. 일단 단색으로 100장의 그림을 그렸어요

한 장에 30분씩, 하루 2장 * 50일 = 100장

일단 단색으로 시작했습니다, 채색은 나중에 하면 됩니다. 우선 그림을 그리는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매일 매일 빼먹지 않고 규칙적으로 그리는 것이 중요해요. 잘 그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매일 그리는 것이 중요해요.

꼭 기억하세요.

50일 동안 매일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좌절합니다.

5. 천천히 그렸어요

우리의 좌뇌는 나의 작품을 보고 잔소리를 합니다. ’선이 삐뚤어졌어, 구도가 이상해, 너무 작아’ 등등. 잔소리만 하는 좌뇌가 먼저 지쳐 떨어질 수 있게 선을 천천히 그리는 것이 좋아요. 1초당 2cm 정도의 속도가 적당해요.

6. 명암을 넣어 보아요

단색 그리기가 익숙해 지면 싸인펜으로 명암을 넣었어요. 회색 또는 검정으로 약간의 선을 넣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화려하게 채색을 하지 않아도 약간의 명암만으로 그림이 살아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7. 색연필을 샀어요

이제 단색으로 그리기를 충분히 연습했다면 이제 색연필을 구입해서 채색을 하는 단계입니다. 물에 녹는 수성 색연필과 물에 녹지 않는 유성 색연필이 있습니다. 유성 색연필이 더 발색이 좋습니다. 색연필을 이용해 예전에 그려 놓은 일러스트에 살살 색칠을 해 보았어요.

8. 수채 물감을 샀어요

색연필은 간단하게 작은 그림을 그리기에는 적당하지만 비교적 넓은 면적을 칠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24색 수채 물감을 구입했습니다.

흰색 종이에 물감이 스며드는 것을 보니 오! 완전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9. 그림일기를 그렸어요

이제 손을 움직이는 것이 자유롭게 되었으니 하루에 하나씩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을 그려 보아요.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고 느낌을 몇 줄 쓰면 그림 일기가 됩니다.

10. 아무 곳에서나 그렸어요

이제 용기가 생깁니다. 공공장소, 출퇴근 하면서, 이른 아침 카페에서, 공원에서 등등 이제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니며 어디에서든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 자주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사랑하는 사람을 그렸어요

아직 솜씨가 서투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릴 때 더욱 집중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12. 함께 그렸어요

다른 사람이 그리는 것을 보면 누구나 ‘나도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올라요. 다른 사람과 함께 그리면 더 즐겁고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어요.

서로의 그림을 보고 조연과 격려를 해 줄 수도 있고 예술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도 있습니다.

13. 야외 스케치를 떠났어요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차례입니다. 주말에 가까운 곳의 나들이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14. 삶의 주인이 되었어요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는 우리는 현재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에 집중할 수 있고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이 세상에 자신의 창작물을 남기고 이것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결국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창조를 통해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매일 매일 창조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삶이란 원래 지극히 평범한 것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작품명: 이른 아침 마을버스

그동안의 작품을 간단히 동영상으로 만들어봤으니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


정진호 2012년 수채화 vol.1 from Jinho Ju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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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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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우림 2012.06.09 13: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블로그를 알게 되어서, 북마크를 해놓고 자주 들어옵니다. 매일 그리시는 자세를 보니 저도 종이를 마주 할 용기가 다시 생깁니다. ;-)

  2. hare 2012.06.11 0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부분사람들처럼 3단계에서 좌절을...
    매일 그림을 그린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높지 않으며! 여기 들어올때마다 생각나서 그리곤 합니다;ㅎ
    즐거운 일주일 보내세요!

  3. BlogIcon 김성민 2012.06.13 02: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왓... 이렇게 하시기 까지 1년밖에 안되셨다는 거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4. 박재우 2012.06.22 04: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점에서 책 2권 주문하고 오늘부터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삶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관점과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더욱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는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