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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만들기

[취미] 매일 매일 그림 그리기 2월말~3월초

일상예술가 2012. 3. 3. 11:53
2011년에 시작한 매일 매일 그림 그리기를
불가피한 사정으로 잠시 중단했다가
얼마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림과 함께 간단한 글도 몇자 적고 있어요.



[매일매일 그리기] 2012.2.21

marantz m-cr603
매일 밤 마다 거실에서 요녀석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크기도 작은 녀석이 CD, 튜너, 인터넷 라디오, 네트워크 지원까지 다 된다.
귀엽고 착하고 똑똑하고 잘생겼다.

가족들이 잠든 거실,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볼륨으로
30분만 만나고 와야지. ㅎㅎ





[매일매일 그리기] 2012.2.22

UNO 카드

우리집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 UNO.
오늘 밤에도 3판이나 즐겼다.
꼴등은 윗몸일으키기 30개, 2등은 팔굽혀펴기 15개.

내가 생각하는 우노의 매력
1. 게임 방법이 매우 쉽고 단순하다
2. 게임의 흐름이 매우 빠르다
3.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우노 덕분에 지겨운 부루마블 안해도 된다. ㅎㅎ
부루마블은 너무 지겹고 끝이 안난다.
어서 망해서 끝내려고 자꾸만 지구 방방곡곡 사고 호텔 지어도
자꾸만 돈이 들어온다. ㅠㅠ
끝이 안나는 지루한 게임 부루마블.

스피디하고 빨리 끝나는 우노가 짱이야!




[매일매일 그리기] 2012.2.23

프리즈마 색연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

48색, 72색, 132색 까지 있지만
24색만 있어도 이쁜 그림 그릴 수 있지.

색연필 주제에 굉장히 찐한 발색.
이건 색연필도 아니고 크레파도 아니여.

수채화의 부족한 암부는 색연필로
슥슥 강조해 주면 입체감이 살아난답니다.




[매일 매일 그리기] 2012.2.24

스탠드

예전에는
책상 앞에 스탠드를 켜고도
뭐가 무서웠는지
방안의 불을 환하게 켜 두었다.

내 방이 생긴 후로는
방안의 불을 끄고 LED 스탠드만 켜 둔다.

이제 등 뒤가 어두워도
불안하거나 무섭지 않다.

나만의 공간 속에서
등 뒤쪽의 어둠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

전기도 절약하고
분위기도 살리고
집중도 잘 되고

1석 3조의 장점이 있다.




[매일 매일 그리기] 2012.2.25

면도.

너무 동안(?)이라 가벼워 보인다는 아내의 조언에 따라
수염을 기른지 5년 정도 되었다.

수염이 있으면 아예 면도를 안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정 반대다.

수염은 4~5mm 가 넘어가면 지저분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수염이 있는 곳은 바리깡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3mm 길이에 맞춰 벌초를 한다.

짧은 수염조각이 바리깡에 끼면
주변이 지저분해지므로 작은 솔을 이용해
깨끗히 청소해야 한다.

그리고 수염이 없는 부분은
매일 아침 말끔하게 면도를 한다.

결국 깨끗하게 밀어 버리는 것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린다.

결론은 나름 부지런해야
수염을 기르고 다닐 수 있다는 말씀. ^^

참고로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이
수염기르면 노숙자 처럼 보인다. ㅠㅠ




[매일매일 그리기] 2012.2.26

음식물 처리기

아파트 출입구 근처에
드럼 세탁기 같기도 하고
타임머신 같기도 한 녀석이 서 있다.

초록색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대면
치이~~~익! 하고 문이 열린다.
음식을 쓰레기를 넣으면 잠시 후에
치이~~~익! 하고 다시 문이 닫힌다.

쳇! 멋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닥 편리하지는 않다.

물이 뚝뚝 흐르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싱크대에서 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와서
이 녀석에게 넣어 줘야 하거든.

참고로 주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하나가
바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란다.

이녀석과 친하게 지내면
아내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



[매일매일 그리기] 2012.2.27

지갑

낡고 찌그러진 못생긴 내 지갑이 밉다고
마눌님이 선물해 주신 멋진 지갑.

그런데 왜 내 지갑은 자꾸만 먼저 망가질까?

생각해보니
맨날 바지 뒷 주머니에 넣고
엉덩이로 못살게 굴어서 그랬구나.

이제 부터는 냄새나는 엉덩이 말고
심장소리가 들리는
자켓 안주머니에 넣어 줄께. ㅎㅎ

형아랑 오래 오래 친하게 지내자.



[매일매일 그리기] 2012.2.28

아이리버 Story K

E-book 리더기를 샀다.
드디어 10만원 미만의 이북 리더기가 나온 것이다.
이정도면 적당한 가격이지.

기능이라고는 오로지 책읽는 것 뿐.
잡스(?)러운 기능은 아무것도 없다.
이 사실을 알고 구입했다면 정말 만족할 수 있다.

그 흔한 터치도 안되는, 싸구려 같은, 장난감 같은 모습에
아내도, 아이들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빠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한번 충전하면 6주간 사용할 수 있다.
화려하고 눈부신 백라이트따위는 없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눈깜빡 할 사이에
작은 E-잉크 알갱이들이 바삐 자기 자리를 찾아 간다.
그리고 한 페이지를 다 읽을 때 까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전원은 오직 잉크 알갱이들이 새로운 자리를
찾아 가는 동안에만 필요하다.

E-Book의 기술적 핵심은
바로 이 움직이는 잉크 알맹이 들이 아닐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바삐 움직이는 요녀석들이
이쁘고 귀엽다. ㅎㅎ

고생하는구나 녀석들…
적은 전력으로 고생하는데
깜빡임 정도는 형아가 참아줄께!



[매일매일 그리기] 2012.3.1

아빠의 동굴.

남자는 때로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숨어 있을 동굴이 필요하다.
물론 그곳이 어둡고 습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이 있고
필요할 때 조용히 혼자 있을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건 남자의 동굴이 될 수 있다.

우리집에도 이 아빠만의 동굴이 있다.
아빠는 동굴에서 이것 저것
뚝딱 뚝딱 조물딱 거리며
뭔가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

아빠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양보해 주는 가족 덕분에
아빠는 지치지 않는다.



[매일 매일 그리기] 2012. 2. 29

iMovie

2010년, 잠시 '파이널컷 프로'라는 굉장한
동영상 프로그램을 배운 적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프로그램은 훌륭한데
훌륭한 프로그램을 배우는 나는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도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2011년, iMovie 라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았다.
오! 기능은 많지 않지만
내가 필요한 기능은 다 있었고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은 간단히 다 할 수 있었다.

쉬운 프로그램은 사용자를 똑똑하게 만들고
어려운 프로그램은 사용자를 멍청하게 만드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2012년 iMovie를 본격적으로
제대로 공부해 볼 기회가 생겼다.
열심히 공부하자.



[매일 매일 그리기] 2012.3.3

제가 잡아 먹어도 될까요?

토요일은 아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을 그린다.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은
오마쥬 그림책

- 엄마 염소와 아기 염소
- 빨간 모자
- 아기 돼지 삼형제
- 피터
- 엄지 동자와 형제들

은 모두 늑대가 악역으로 나오는 동화책.

혼자 독립해 길을 나선 마음약한 늑대는
위의 5가지 동화의 주인공들은 만난다.
그러나 모두 순순히 보내주고
결국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인을 잡아 먹어 버린다.

교훈.
1. 동화책에서 늑대는 항상 나쁜 역할만 한다
2. 실제 늑대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3. 이 책을 통해 늑대는 한방에 이미지 혁신!

늑대가 정말 나쁜 것은 모르겠지만
항상 나쁜 역할을 한 것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