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아빠들을 위한 셀프 스튜디오 촬영 후기

가까운 지인의 딸아이 돌잔치를 앞두고 난생처음으로 셀프 스튜디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워낙 좋은 장비를 가진 아마츄어 사진사들이 많으니
제가 알게된 몇가지 정보를 공유해 드립니다.

1. 스튜디오 풍경
제가 이용한 곳은 일산에 있는  igloo 라는 셀프 스튜디오 입니다.
A,B,C 3개의 방이 있고 테마나 소품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아들인 경우에는 화려한 A, 딸인 경우에는 깔끔한 B가 좋더군요.





욕실 테마


주방 테마


2. 비용
이용요금은 1시간에 4만원입니다.
스튜디오에는 최대 4명이 입장 가능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추가요금이 부담 됩니다.
소폼, 의상은 무료인데 일부 의상은 유료인 것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충분히 많이 찍기 위해 2시간을 예약하는 경우도 있는데
5곳 정도의 테마로 의상을 갈아 입으며 사진을 찍으니
1시간이 금방 갑니다. 1시간 동안 촬영한 사진은 약 250장

3. 조명
모든 벽면은 흰색이고 중앙에 커다란 조명이 있습니다.



이것을 무선 동조기를 이용해 발광시킵니다.
아래쪽에 케이블 타이로 연결된 것이 동조기입니다.


주의사항!!!!
대부분의 DSLR에서 지원하는 최고 동조 속도는 1/200 초입니다.
즉 셔터스피드가 이보다 빠르면 조명이 순간적으로 발광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셔터막이 닫혀 버립니다.
뭔소린지 모르겠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사진 왼쪽의 20% 정도 영역이 광량부족인데
셔터 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그렇답니다.
저는 카메라 고장난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셔터스피드를 1/200 초 보다 느리게 세팅하면 문제 해결!

4. 카메라
저는 캐논 EOS 5D Mark2 + EF 85mm F1.8 을 주로 사용하고
몇장의 사진만 EF 24-105 F4L을 사용했습니다.
설정은 M 모드로 조리개 2.5 - 2.8 , 셔터스피드 1/200 고정, ISO 100~200 

5. 샘플 사진











6. 몇가지 조언들
- 스튜디오 실내가 매우 덮습니다. 옷을 가볍게 입고 가세요.
- 사진사는 모델의 눈높이에 맞춰 바닥을 기게 됩니다. 허름한 옷을 입으세요
- 셀프 스튜디오는 보통의 사람들이 간단히 수준 높은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설입니다.
   그러나 순간 자신을 망각하고 지나친 예술(?)을 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 아기들을 얼를 때 너무 여러사람이 주의를 뺏어 가지는 마세요. 아기들도 정신 없습니다.
- 1시간이상 촬영하는 것은 아기들이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는 마세요.

7. 단상
세상 참 좋아 졌습니다.
저의 돌사진은 이동식 스튜디오(?) 에서 의상은 누드로 찍은 것이 전부였는데...

 
포토구라퍼 정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