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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들

[상담] 기업문화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일상예술가 2010. 7. 15. 17:00

트위터에서 한 지인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현재 SW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차장님과 같은 커리어 패스 (엔지니어에서 기업문화담당 또는 커뮤니티 관련 업무)를
가지려면 무엇을 준비해가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제 경우에는 12년간 인터넷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스스로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운 좋게 이직을 한 케이스 입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1. 기업문화팀은 뭐하는 곳인가요?
제가 근무하는 팀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 교육 기획/운영(창의력, 아이디어, 자기계발, 시간관리, 예술, 영감,  행복, 관계, 평화 등)
- 사내 동호회 지원(제도, 인프라, 예산 확보, 집행, 지식 공유 등)
-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내 방송, 화장실 이야기 등)
- 사내 이벤트( 전시회, 바자회, 걷기 대회, 마인드맵 경진대회 등)
대부분의 업무들이 구성원들의 발전과 즐거운 회사생활을 도와주는 일들입니다.


2.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요?
어떤일을 하는지가 명확하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지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더군요.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 :
기업문화의 본질은 구성원이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는 기술
문화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구성원들의 행동과 다양한 활동의 결과로 남습니다.
따라서 영상, 사진, 글, 그림 등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써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술
사실 이 기술은 저희팀에만 필요한 기술은 아닙니다.
지식근로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가장 필수적인 기술이죠.
가장 중요한 기술 중의 한가지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힘을 빌려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한 것을 공유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 기술이 있으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답니다.

-기획력/실행력
새로운 행사와 제도를 만들고 이것들의 효과를 예측하고 실행합니다.
내부 고객을 위해 외부의 전문가를 초청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협력업체를 통해 각종 상품을 제작합니다.
이벤트/파티 플래너와 비슷한 일을 합니다.  재미있죠.
네 단순노동도 자주 합니다.

새로운 일을 하면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기술을 다루는 것과 사람을 다루는 것의 차이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은 천천히 변하거나 아예 변하지 않습니다.

기업문화팀 업무의 대부분은 내부 고객인 구성원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제도과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힘들게 일하는 동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그들의 처지를 공감하고  발전을 응원하며
세세한 것을 챙겨주는 마음 입니다.

즉,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이 모든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3~5년 정도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할 겁니다.

부디 행운을 빕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기업문화팀 정진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