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한 지인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현재 SW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차장님과 같은 커리어 패스 (엔지니어에서 기업문화담당 또는 커뮤니티 관련 업무)를
가지려면 무엇을 준비해가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제 경우에는 12년간 인터넷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스스로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운 좋게 이직을 한 케이스 입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1. 기업문화팀은 뭐하는 곳인가요?
제가 근무하는 팀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 교육 기획/운영(창의력, 아이디어, 자기계발, 시간관리, 예술, 영감,  행복, 관계, 평화 등)
- 사내 동호회 지원(제도, 인프라, 예산 확보, 집행, 지식 공유 등)
-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내 방송, 화장실 이야기 등)
- 사내 이벤트( 전시회, 바자회, 걷기 대회, 마인드맵 경진대회 등)
대부분의 업무들이 구성원들의 발전과 즐거운 회사생활을 도와주는 일들입니다.


2.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요?
어떤일을 하는지가 명확하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지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더군요.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 :
기업문화의 본질은 구성원이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는 기술
문화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구성원들의 행동과 다양한 활동의 결과로 남습니다.
따라서 영상, 사진, 글, 그림 등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써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술
사실 이 기술은 저희팀에만 필요한 기술은 아닙니다.
지식근로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가장 필수적인 기술이죠.
가장 중요한 기술 중의 한가지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힘을 빌려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한 것을 공유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 기술이 있으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답니다.

-기획력/실행력
새로운 행사와 제도를 만들고 이것들의 효과를 예측하고 실행합니다.
내부 고객을 위해 외부의 전문가를 초청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협력업체를 통해 각종 상품을 제작합니다.
이벤트/파티 플래너와 비슷한 일을 합니다.  재미있죠.
네 단순노동도 자주 합니다.

새로운 일을 하면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기술을 다루는 것과 사람을 다루는 것의 차이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은 천천히 변하거나 아예 변하지 않습니다.

기업문화팀 업무의 대부분은 내부 고객인 구성원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제도과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힘들게 일하는 동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그들의 처지를 공감하고  발전을 응원하며
세세한 것을 챙겨주는 마음 입니다.

즉,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이 모든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3~5년 정도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할 겁니다.

부디 행운을 빕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기업문화팀 정진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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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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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och 2010.07.15 18: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소중한 말씀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궁금합니다 2010.07.16 1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반 기업에서 인사팀이 하는일과 무슨 차이가 있죠? 개발직을 버리고 HR로 직군전환 하신거랑 차이가 있나요? 쓰신거엔 개발 경력의 활용이 전무한거 같은데요.

    • 정진호 2010.07.28 14: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반기업의 인사팀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죠.
      저희 회사도 HR팀이 따로 있지만 그 쪽 팀에서 접근하기 까다로운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개발 경력을 활용하지는 않습니다만
      사람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술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3. BlogIcon 인스카 2010.07.16 12: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여쭤보고 싶은 내용이었는데~ ^^

  4. 이종승 2010.07.19 09: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정차장님,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기존에 그렇게 많이 서대문 광화문 지역에 외근을 갔는데.. 최근엔 강남 송파지역 맴맴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차장님 글을 보고 많은걸 느껴 공감을 하고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HR과 기업문화라..
    넓게 보면 인력, 조직에 관련된 일이라 맥은 같을 수 있으나 하나의 산업군에서 발휘 될 수 있는 시너지 창출....그것은 곧 모든 직장인의 최종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접근방법의 차이가 생각납니다.
    산을 보고 나무를 찾는냐~ 나무를 보고 산을 찾아 가느냐...
    그것은 결국 업종별로 달라지더라구요
    과거 대형로펌, 외국계 유통업체, 고전적인 조선 제조사를 거쳐 현재 벤처 IT 업체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제 경우, 확연히 틀려지는 인력구조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데요
    결국은 직장인의 최종 목표인 조직 및 개인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발버둥 치고 있지요
    위에서 개발직과 HR로 직군 차이를 두신듯 한데 그것은 꼭 차이를 둬야 하는것이 아니 접근의 차이라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정진호 2010.07.28 14: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이제는 강남/송파로 활동 무대를 옮기셨군요.
      네, 위에서 말씀하신 개발이냐 HR이냐 보다는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냐, 잘할수 있는 방법을 아느냐로
      접근을 해야 한답니다. ^^

  5. 만두부인 2010.07.19 13: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간결한 정리 감사해요.
    기업문화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쏘옥. 들어오네요.

  6. BlogIcon 금단현상 2010.08.05 1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재는 HRD 분야를 하고 있지만 세부 전문 분야로 조직문화, 학습조직을 하고 싶어하는 직장인입니다.
    적어주신 글이 향후 제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진호 2010.08.07 1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네~ 반갑습니다.
      원하시는 분야를 발견하셨다면
      2~3년 준비를 통해 분명히 원하는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

  7. BlogIcon SK꼭 가고싶다!!! 2010.10.21 2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SK텔레콤 기업문화/HR 지망자입니다.
    이제 인적성 검사 합격발표를 앞두고 면접을 위해서 희망 업무에 대해서 미리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정말 도움되는 자료 올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_^

    제 미니홈피에 퍼갈께요^_^
    저도 꼭 차장님처럼 SK (계열사는 다르지만...)기업문화 분야에서 제 포부를 다 하고 싶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정진호 2010.10.22 1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Mia님.
      원하시는 소원 꼭 이루시기를 응원해 드릴께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뵈요. ㅎㅎ ^^
      파이팅!

  8. 2011.01.31 11: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