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국민대학교 신문사에서 원고 요청이 왔습니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구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짧은 글입니다.
제한된 지면에 좋은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어 많이 고민 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과 일하고 싶어요
(부제: 외국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취업의 관문 앞에서 고민하는 여러분께.
저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째 외국계 포털에서 일하며 느낀 외국계 기업의 인재상은 국내 기업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만일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다면, 저는 아래 3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1. 태도: 다른 이에게 무엇을 베풀었나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영어만 잘 하는 사람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기업은 스타 플레이어와  팀 플레이어를 함께 원합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 베푼다'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돈 뿐만 아니라 사랑, 관심, 미소, 배려 등 우리가 타인을 위해 베풀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오늘날 만국 공통어는 바로 제가 쓰는 Broken English 입니다.
영어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와 미소 입니다. 틈날 때마다 웃는 연습을 하세요.
더 많이 베풀 수록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깁니다.
행운이 계속되는 것을 우리는 실력이라고 부릅니다.


2. 습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나요?
미소와 태도만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어느 조직에서 일하건 우리는 끊임 없이 배우고 지식을 나누며 함께 발전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8:1:1 법칙을 몸에 익히세요.
하루 10시간 중 80%는 업무에 집중하고, 10%는 나를 위해, 10%는 타인을 위해 비워 두세요.
하루 1시간씩 나를 위해 투자하면 1년에 250시간, 2년마다 책을 한 권씩 써 낼 수 있습니다.
하루에 1시간씩 동료를 위해 시간을 나누어 준다면, 어느 순간 조직 내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찾아 오는 것을 다른 말로 영향력이라고 하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리더라고 부릅니다.
조직도 상에 부하 직원이 없어도 우리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3. 창의력: 우뇌를 사용하고 있나요? 
기업들은 저마다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인재는 좌뇌와 우뇌를 함께 사용하는 전뇌형 인간입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16년을 공부 해 왔지만
우리는 우뇌를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영어, 논술, 수학 등 모든 시험은 좌뇌의 능력만을 검증합니다.
우뇌의 영역인 상상력, 공감하는 능력 등은 채점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뇌를 사용하는 정말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마인드맵(Mindmap)을 배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기업에서는 약 5%의 사람이 이 기술을 사용하며
눈에 뛰는 성과를 만들어 냅니다.
이토록 간단한 기술이 나와 타인의 시간을 절약해 주며,
탁월한 직원이 되는 능력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상의 3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제 도전을 시작할 때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새로운 미래가 온다” (다니엘 핑크, 한국경제신문)를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정진호 드림

------------------------------------------------------------------



글쓴이: 정진호, 야후 코리아 차장, 기술 전도사(Technology Evangelist)
1998년 IMF 졸업반, 12년차 직장인,
취미는 가족여행, 업무 이외의 시간은 블로거/사진사/번역가/마인드맵 강사로 활동 중
아이들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찾아주는 것에 관심이 많음
틈틈이 6권의 번역서/저서를 펴냄
블로그 : 덕의 기술(lovesera.com/tt) , 트위터: @phploveme



 

신고
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턴2년차 2009.09.10 08: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년 상반기를 준비하려고 해요.

    내년 여자 29세, 취업이 가능할까요? 신입이 될지도 모르는데...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29세라는 나이가 너무 갑갑해서 남겨봅니다..

    • 정진호 2009.09.10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인턴2년차님.
      기업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이 직원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는가'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많다는 것은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면접때 질문은 뻔히 예상됩니다.
      '네 인턴2년차님,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졸업후 지금 까지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그 경험이 우리 기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이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2. BlogIcon 마래바 2009.09.10 08: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느 기업이나 바라는 인재상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훌륭한 인재를 뽑고자 하는... 자격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해야겠죠? ^^

    • 정진호 2009.09.12 15: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항상 좋은 글 써주시는 마래바님 반갑습니다.

      기업의 인재상이 비슷한 것은 그 들의 목적이 대부분 같기 때문입니다.
      결국 원하는 인재는 한정되어 있고 내부에서 키우기는 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좋은 방법은
      내부에서 키우는 것, 즉 직원들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죠.

      그런데 꼭 키워 놓으면 나간다는...
      이것이 바로 기업들의 딜레마이고
      그래서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것이겠죠.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BlogIcon 대흠 2009.09.10 0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몇년전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작은 s/w벤처에서 일을 합니다. 외국계 기업도 업종에 따라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마도 s/w 기업 일수록 좀 더 소프트한 문화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인재상은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갖춰야 할 필요 조건이라 봅니다. 아, 여러해 전에 다니엘 핑크의 '프레에이전트 시대가 오고 있다'를 감동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신다는 말과 사진의 인상이 잘 매치가 됩니다. ^^

    • 정진호 2009.09.12 15: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리 모두가 조직 속에서 경험을 통해 성장하지만
      그 중 일부는 프레에이전트가 되겠지요.

      "프레에이전트 시대가 오고 있다" 바로 읽어 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4. 메드인절므니 2009.09.10 09: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런 글을 보면 참 씁쓸합니다.
    제 회사는 독일계 외국계 기업인데, 사장님만 독일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한국인이죠. 문제는 말이 외국계 회사이고 회사 유리하게 어떨땐 외국계 회사 규정을 어떨땐 한국계 회사 규정을 적용합니다.

    고객들은 저를 보고 연봉 4000-5000정도는 받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6년차 엔지니어가 월급 240만원입니다.(세전) 이번 외환위기 터지면서 오버타임도 다 없앴습니다. 한달 평균 80시간 초과근무 하는데요...

    • 정진호 2009.09.12 15: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외국계 직장이 항상 좋은 조건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음 3가지 중 2가지를 만족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장을 고수합니다.

      1) 급여/복지
      2) 배움/경험/사람
      3) 재미있는 일/적성

  5. BlogIcon 수리 2009.09.10 10: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입장으로서 걱정이 앞서네요.
    '하루 10시간 중 80%는 자신에게 20%는 나 자신과 타인에게 쓰라'는 말씀
    잘 새겨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진호 2009.09.12 15: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졸업을 앞둔 4학년의 마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IMF와 함께 졸업한 저는 오죽했을까요.... 허허.

      마음에 새기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지금 당장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진심으로 수리님의 행운을 빕니다!

  6. BlogIcon 송동현 2009.09.10 11: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꼭 기억해야 할 내용들이 많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

    • 정진호 2009.09.12 15: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코멘트 감사합니다.
      저 역시 송동현님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7. BlogIcon 하루하루 2009.09.10 1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겨들을 말이 많이 있네요. ^^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정진호 2009.09.12 15: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하루하루님 댓글 감사합니다.
      http://dayday.pe.kr 에 흥미있는 이야기 들이 많네요.

  8. BlogIcon 사진우주 2009.09.10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트위터.. 팔로잉 하고 갑니다^^..ㅋㅋㅋㅋ.ㅡ.ㅡ저거 써서 붙여둬야겠습니다^^.

    • 정진호 2009.09.12 15: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팔로잉 감사드리고
      그냥 붙이면 몇 개월 후에 종이가 지저분 해 집니다.
      문방구 가서 코팅해서 붙이세요. :)

  9. 이종승 2009.09.11 15: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과거 외국계 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한 제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공감을 할 수 있는 말이 많네요.
    그리고 또 하나는 겸손이 침묵이 결코 미덕은 아니란 얘기죠.
    본인의 성과가 있다면 과감히 그것을 PR 하는것이 어쩌면 그곳에서의 생존법인 동시에 제2, 제3의 성과창출의 모티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현재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의 경우, 10년정도가 지나면 아무래도 로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시스템이나 문화등은 로컬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 많은 경우는 한국기업의 문화가 MIX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계와 국내기업의 장점은 뚜렷하게 있습니다. 그 장점을 잘 뽑을 수 있다면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 선배가 농담으로 했던 말이 생각 납니다.

    "너두 그렇지만... 국어와 영어를 겸해서 써서 좋지만 둘다 제대로 못하는 것 같지 않냐? "

    농담속에 뼈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사람들... 둘다 하향지표를 그리는것보다 둘의 장점을 염두에 두길 바랍니다.

    • 정진호 2009.09.12 15: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느 조직에 있건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을 할 때가
      제일 즐겁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너두 그렇지만... 국어와 영어를 겸해서 써서 좋지만 둘다 제대로 못하는 것 같지 않냐? "
      이 말을 듣고 생각난 것은 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항상 말만 잘하는 사람이 일으킨다는 것.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조직의 리더입니다.
      인재가 인재를 알아 봅니다.

  10. BlogIcon 토마토새댁 2009.09.11 16: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초 4, 6인 우리 두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습니다.
    세번째 마인드맵의 기술은 저도 배워야겠어요.

    정말 좋은 말씀들입니당^^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정진호 2009.09.12 15: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은 부모님들도 자녀 교육을 위해 많이 배운답니다.
      결국 마인드맵은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의 습관이자 도구죠.

  11. BlogIcon 황수연 2009.09.16 08: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도움이 되어 글쓴이 남겨서 퍼갑니다. 원치 않으시면 바로 삭제 할게요~^^

  12. 모모즈봉 2009.09.16 09: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하하.. 겉은 번지르르 합니다. 외국계 제약회사 마케팅 부서 다닌다고 하면 다들 연봉꽤나 받고 일하는줄 알아요. 비행기 타고 출장도 종종 다니니까요.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2년 계약직에다가 월급도 쥐꼬리 입니다. 2년뒤에 정규직으로 될 확률 5% 정도? T/O가 안나거든요.. 씁쓸한 현실입니다. 들어온지 1년 다되가는데 다른회사 갈 준비 해야하는 현실ㅠ그리도 님의 글을 읽고 제 생각도 함께 넣어서 쪽지를 책상위에다 붙여 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깨어서 살고싶습니다..

  13. BlogIcon 이용화 2011.03.02 1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글 저도 잘 읽고 갑니다.
    3학년인 저에게 앞으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 스크랩해갑니다.
    실례가 된다면 바로 글을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