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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SK컴즈의 피할 수 없는 선택, 오픈정책발표회 후기

일상예술가 2009. 7. 8. 00:06
2009년 7월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K커뮤니캐이션즈(이하 SK컴즈)의
오픈정책발표회에 다녀 왔습니다.

http://www.skcommsopen.com/


국내 최고의 SNS네트워크인 싸이월드와 최대의 인스턴트 메시징 솔류션 네이트온을
가지고 있는 SK컴즈에서 기존의 포털인 네이트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외부 파트너와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두 가지 전략을 발표 하는 자리 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하루 종일 진행된 오늘행사에는
약 7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석 했습니다.

오늘 SK컴즈 발표의 핵심은  
네이트커넥트, 앱스토어 입니다.

네이트커넥트는?
- 제휴사업자와 네이트간의 연계를 통해
- 사용자들이 온라인 활동(Activity)를 공유하고,
- 회원들이 선택한 사이트의 정보를 수신받으며(알리미),
- 제휴 사이트간의 (로그인)을 공유하는 통합 서비스



앱스토어란?
- 외부 개발자들에게 앱스(Application) 제작 방법을 공개하고
- 외부 개발자들이 싸이월드에서 동작하는 앱스를 제작 공급하면
- 회원들이 원하는 앱스를 선택해  일촌,버디와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



시작 인사를 한 주형철 CEO는 새로운 포털로 변신하고 싶어서
7월1일자로 보석형태의 VI(Visual Identity)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시커먼 색상의 예전 로고 보다는 훨씬 세련되어 보입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 느낌이 드는 SK컴즈의 오늘 발표를 들으며
생각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SK컴즈의 선택

SK컴즈는 분명 그룹 내/외부에서 많은 압력을 받았을 것입니다.
2006년 이후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트래픽의 성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고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했던 것이죠.



결국 사용자의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트래픽을 양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OPEN이라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SK컴즈의 OPEN 정책은 현재로서는  절반만 완성되어 있습니다.

즉 외부의 컨텐츠를 사용자의 미니홈피로 가져오고(스크랩)
계약된 파트너사와 사용자의 활동 정보를 공유하고
네이트온으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외부의 개발자/서비스업체 들이 싸이월드 내부의 정보를
이용하려면 '계약' 이라는 장벽이 남아 있습니다.
즉 현재로서는 Open API가 아니라 계약에 의한 Contracted API인 셈입니다.
그래서 Q&A 시간에 중소규모의 업체들의 계약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 것입니다.


소극적 개방과 적극적 개방

 
오늘 행사는 SK컴즈의 새로운 시도를 공유하고
개발자를 모집과 앱스 개발을 독려하는 자리였습니다.
즉 구체적인 도구와 방법들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초기 단계입니다.



외부의 컨텐츠를 내부로 가져올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것이 소극적 개방이라면
내부의 컨텐츠와 소셜 디렉토리를 공개하는 것은 적극적인 개방입니다.
현재는 제휴 모델만이 이용가능하고 Open API모델은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SK컴즈의 현재 상황에서 적극적인 개방을 준비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선단체가 아닌 이익을 내야만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선 소극적인 개방을 통해서라도 개방의 효과를 증명해야 하겠지요.


6개월만 기다리면 증명된다


이제 겨우 개방을 이야기 하는 자리에서
외국의 사례를 들며 전면적인 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 정도 후에는 적극적인 개방도 가능하리라 생각 됩니다.
3개월 동안 개발자와 파트너사들이 준비를 하고
10월에 일반 사용자 대상의 앱스토어가 공개되면 내년초 쯤에는
'OPEN 시도의 성적표'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성적표가 나와야 조직 내부에서 적극적인 개방을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현재로서는 소극적인 개방만으로도 SK컴즈와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
네이트커넥트가 단지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한 로그인과
소셜 활동 공유 정도의 의미 만를 가지는 반면
SK컴즈의 앱스토어는  실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2,400만 싸이 이용자와
도토리를 이용한 직접적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6개월 후면 '성공' 혹은 '기대보다 별로' 라는 이야기가 들리겠죠.


이제 Facebook 이야기는 지겹다

개인적으로는 Facebook의 성공사례와 Rockyou와 같은
외국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지겨워 졌습니다.

한국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소셜 네트웍 서비스에
한국의 개발자가 만든 앱이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군요.

어찌 되었건 사용자와 개발자 들은 크게 손해 볼 것이 없고
SK컴즈는 현재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 발표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PDF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http://www.skcommsopen.com/agenda.asp

제가 정리한 10개의 마인드맵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하세요.
http://www.slideshare.net/tag/skcomms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