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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여행] 런던 출장기 3부 - 템즈강 나들이

일상예술가 2008. 5. 20. 07:51
런던 출장의 본래 목적인 워크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드디어 3일째 아침.

아침일찍 일어나 본격적인 런던 도보 여행을 준비합니다.
준비물은 런던 여행 책자에 나온 템즈강 주변 지도와 카메라 그리고 편안한 신발.


호텔에서 아침밥을 든든히 챙겨먹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Victoria Embankment Garden.

런던에는 곳곳에 넓은 공원들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런던의 공원에는 곳곳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많이 있지요.
그런데 벤치를 자세히 보면 등받이 중앙에 글이 쓰여 있습니다.


음. 이 세상을 떠난 친구와 가족들을 기리며 이름을 세긴 벤치를 공원에 기증하는 것 이군요.
가족과 친구도 기억하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벤치도 제공하는 영국인들의 실용주의 정신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이 공원에서는 음주, 자전거, 새 모이주기, 애완견 방치 등이 금지 되어 있군요.



Victoria Embankment Garden 건너편에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클레오파트라의 바늘(Cleopatra's Needle) 이라는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원래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의 신전입구에 2개씩 쌍을 이루어
신와 왕의 업적을 찬양하는 성석인데 지금은 대부분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이집트에는 5개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ㅠㅠ;


오벨리스크 옆에는 귀여운 스핑크스가 있답니다.


템즈강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그 유명한 시계탑 빅벤(Big Ben)이 보입니다.


빅벤은 1859년에 만들어진 영국 국회의사당의 동쪽 끝에 있는 탑에 달린
높이 106m, 시침 길이 2.7m, 분침 길이 4.3m의 대형 탑시계를 말한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장관이군요. ^^


아침일찍 나와 한산해 보여 내친김에 의사당 견학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관광객은 검색대를 통과한 후 의사당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의사당 내부는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 답게 높은 지붕과 여러가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중앙의 넓은 홀을 지나면 각각 상원과 하원의 의사진행 모습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짐을 맡기고 의회진행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입장합니다.

House of Lords 는 상원을, House of Commons 는 하원 의회를 의미합니다.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커다란 유리벽을 통해 아래와 같은 의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그날의 의회일정표도 구할 수 있지요.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에도 가보지 않았았는데
영국에 와서 상원,하원 의회를 구경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혹시나 정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진지한 영국 의회를 한번 견학해 볼만 합니다.

의회 건물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웨스트민스터사원(Westminster Abbey )이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아름다운 수도원이군요.
입장료도 만만치 않고 내부에서 촬영도 금지되어 있어
건물 외부만을 찬찬히 둘러 보았습니다.












빅벤과 웨스터민스터 사원을 구경하고 템즈강을 건너니
사거리에 기념품과 티셔츠를 파는 노점이 있네요.



냉장고에 붙일 자석을 고르고 있는데
넉살좋게 생긴 주인 아저씨가 한국말을 곧잘 합니다. ㅎㅎ
'한국 사람?','하나 둘 셋 넷','대~한~ 민!국!'


아저씨가 재미있어 티셔츠도 몇장 더 샀습니다.


이곳에서 구입한 냉장고 자석입니다.

가격은 4개 5파운드(약 1만원).

템즈강 너머로 보이는 이것은 런던 아이(London Eye)라는 이름의 대관람차입니다.


135M까지 올라간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왔으면 탔을텐데, 아빠 혼자 왔으니까 이것 역시 패스!



오늘 점심은 템즈강가에 자리잡은 구루메 피자에서 해결 했습니다.

가게가 상당히 비좁지만 적당한 가격에 맛도 좋고 친절합니다.

오전 도보 여행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