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친구들보다 일직 결혼한 덕분에 저야 내년이면
학부모가 되지만 친구들은 최근 몇년 사이에 결혼을 많이해
한참 돌잔치에 쫓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 글은 사진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순수한 아마추어들을 위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돌잔치 촬영 가이드 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돌잔치는 보통 2~3 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제가 주요 사용하는 장비와 세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비 :  EOS 300D , 탐론 28-75 , 시그마 500DG Super , 옴니바운스 (선택)  
- Mode : M / 60 ~ 80s / F4~5.6
- ISO : 200 - 400
- 스트로브 : 당연히 필수 입니다. 보통 +1-1/3 ~ 2 정도 보정하면 뽀사시 하게 나옵니다.
- 화이트밸런드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커스텀, 바쁘면  Auto
- 가능하면 천정 바운스를 이용하시고 불가피 할 경우 옴니+45도 상향
- Raw :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거의 Raw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 삼각대 : 중형 원판사진이 아닌 이상 필요없습니다


돌잔치의 주인공은 아이 입니다.

미리 찍어도 좋지만 별로 재미가 없죠.
돌 잔치는 철저한 스냅입니다.
아트 사진을 찍겠다 라는 마음은 버리세요.

사랑하는 친구/친지,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아이를 찍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개인적으로 결혼식 사진 보다는 돌잔치 사진이 훨씬 찍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결혼식 사진은 당사자인 신랑/신부가 다들 눈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이상의 아트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사진은 다릅니다. 왜냐면 모두들 고슴도치 부모들이기 때문입니다.
철없는 신랑,신부와 달리 돌잔치 주인공 아이의 부모는 이미 1년간 산전수전을
겪은 배테랑이므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아트가 아닌 내 아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랍니다. 한마디로 부담이 없다는 이야기죠. ㅎㅎㅎ

자  이제 몇가지 샘플을 보시겠습니다.

행사장의 모습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돌잔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미지 컷을
몇장 찍어 주세요.


본격적인 행사 시작전

오늘의 주인공 - 푹 자고 나서 컨디션 좋아 보입니다.

본격적인 행사는 보통
식사 시작 후 1시간 정도 지나서...
손님들이 어느정도 오시고 나서 시작한답니다.

까꿍!





주인공 소개



생일케익 커팅!



하객의 축하공연 - Happy Birthday to YOU ~


오늘의 하일라이트 돌잡이. 연필을 잡았군요.


부록으로 돈과 실까지...


하객들 박수!


주인공의 답례인사.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모여 찍어도 재미있습니다.



하객들도 한컷씩.


자 이제 모든 순서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촬영기사에게는 또다른 작업 거리가 남아 있죠?

집에가서 망친 사진은 버리고,
적당히 후보정 하시고, 인화를 해야 합니다.

인화 비용의 압박도 있고
어떤 사진을 뽑아 줄지 고민되시죠? ^^;

한가지 명심할 것은 아이의 부모는
가능하면 많은 사진을 원하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 보통 150~200 장  촬영하고 후보정을 거쳐
70~80 장 정도의 사진을 CD 로 구워 줍니다.
그리고 정말 잘 나온 사진은 15~20 장 정도 인화를 해 주죠.


CD를 구우실 때는 같은 이미지를 3가지 사이즈로 바꿔서 함께 줍니다.



1. 고해상도 원본 - 인화용 사이즈
2. 중간사이즈 - 가족과 함께 PC에서 볼 때 적당한 사이즈, 1024 * 768 미만
3. 작은사이즈 - 주인공의 홈페이지에 올리기에 적당한 사이즈, 640*480 미만

그리고 잘 나온 사진 하나를 편집해 CD 표지도 만들어 주세요.




이렇게 해서 1주일 뒤에 CD 와 사진을 주면?....



친구네 가족이 아주 좋아 하겠죠?



이제 마지막으로 촬영 시 마음가짐을 정리해 볼까요?

- 주인공은 큼지막하게.
- 하객들의 사진도 많이.
- 미리 도착 해 주인공과 친해지세요.
- 다양한 이벤트 모습을 찍어주세요.
- 가능하면 많이 찍어야 건질게 많습니다.
- 한컷에는 한가지 주제만 담으세요.
- 친구인지 사진기사인지 모를정도로 뻔뻔해 지세요.
- 하객으로 온 친구/친지/아이들도 마구마구 찍으세요.
- 아이의 눈높이에 마춰서 오리걸음으로 계속 쫓아 다니세요. ^^;



아이의 부모님에게 드리는 말씀

- 모든 행사장은 실내가 덮습니다. 아이를  시원하게 입히세요.
- 행사전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게 하세요.
- 이사람 저사람이 건너가며 아이를 안아 보게 하는 것...
  아이입장에서  너무나 피곤한 일입니다. 신경써 주세요.



자! 용기를 가지시고 모두들 행복한 사진 많이 찍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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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진호 일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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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조율 2007.04.19 14: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는 형네 돌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는데, 스트로보가 없어 그냥 갔다가 몇장 못건졌던 기억이 나네요. 행사장이 아웃백이었던것도 한몫했지만, 그때 자작 내장플레쉬 바운서라도 가져갈껄 하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면 준비도 철저히 해야겠어요.

    • BlogIcon 정진호 2007.04.19 15: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경우 돌잔치 어디서 하냐고 물어본다음
      아웃백 같은 곳이면 사진 별로 안 좋으니
      밝은 곳으로 장소를 바꾸던지
      그냥 좋은 사진은 포기하라고 이야기 해 준답니다.

  2. BlogIcon 남현우 2007.04.19 17: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 달에 친구 아들 돌잔치에서 사회를 봐주기로 했어요. 결혼식 사회는 자주 보지만 돌잔치는 정말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 ㅎㅎㅎ 차라리 사진 찍어달래는 거면 좋겠습니다. 완전 딴소리 코멘트였네요.. ㅋㅋ